[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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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영화]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by 우니su 2023. 3.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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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핸드폰, 스마트폰은 잠자기 전, 회사에서 만질 수 없는 시간 외에 내 몸에 지니고 있어야 마음이 편한 사람이 바로 나다. 나중에 남는 건 사진 그리고 글이라고 생각하는 사람으로 뭐든 남겨두어야 마음이 편하다. 그래서 난 아날로그, 디지털을 막론하고 메모, 기록을 하는데 아무래도 스마트폰은 항상 나와 함께 하다 보니 핸드폰이 제일 그 중심에서 나를 기록하는 매체가 된 것 같다. 그렇기 때문에 아마 스마트폰을 잃어버리는 상황이 나에게는 제일 절망적인 순간이 되지 않을까 싶다. 

 

 

출처 : https://www.netflix.com/my/title/81640988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는 일본 원작을 리메이크한 작품인데 스토리보다도 <임시완>, <천우희> 연기가 돋보였던 영화였다. <임시완>은 음침한 상또라이 사이코패스 <우준영> 역할이었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잘생긴 얼굴이 전혀 보이지 않았다. 영화 보는 내내 "저 미친놈 뭐야? 음침하다. 음침해."라고 계속 중얼거렸던 내 자신. 다른 말로 또 설명을 하고 싶은데 음침 그 자체라서 음침 말고는 어떠한 단어로도 <우준영>을 설명할 수 없다. <천우희>는 나를 포함한 주변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는 평범한 회사원인 <이나미> 역을 맡았고, 미쳐도 제대로 미쳐 돌아버린 <우준영> 때문에, 점점 피폐해지는 연기가 아주 인상 깊었다.  <나미>는 미치고 팔짝 뛸만한 상황이 <우준영> 때문에 계속되는데, 이게 또 아예 없을 법한 이야기도 아니어서 나도 모르게 <나미>에게 이입이 심하게 되었다. 

 

 

아무래도 스마트폰을 기반으로 한 범죄 스릴러 영화이다 보니, 쫄리고, 긴장되는 상황이 지속된다. 그래도 무섭다기보다도 기분이 더럽고 나쁜 영화여서 밤, 새벽에 보아도 아무렇지 않았다. (원래 겁이 좀 없는 편이기도 하지만 놀래는 것만 아니라면 별 타격을 받지 않는다) 범죄 스릴러 장르를 아주 좋아하는 편이라서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을 보며 딴짓할 새 없이 몰입해서 후루룩 봤다. 

 

 

스마트폰은 모두에게 일상과도 같은 존재인데 까딱 잘 못하면 한순간에 그 어떤 것보다도 무서운 존재가 될 수 있다는 것도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를 보며 다시 한번 느끼게 되었다. 핸드폰을 잃어버리면 그걸 알게 된 순간 다리가 풀리며 손이 떨리고 또 내 자신이 용서가 안될 정도로 아주 크게 책망할 것 같은데,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를 보고 나니 스마트폰을 절~대~로 잃어버리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더욱이나 확고해졌다. 어떠한 상황에서도 내 핸드폰만은 내가 지킨다! 

 

 

스토리도 예상 가능하고, 별다른 반전이라고 할 것은 없지만 킬링 타임으로 아주 괜찮았던 작품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 추천! 

*음침한 미친놈이 주인공이다 보니 예전에 보았던 <You : 너의 모든 것>이 바로 떠올랐고, 시즌 1까지만 보다 말았는데 다시 정주행을 시작했다. <You: 너의 모든 것>을 재밌게 보았다면 아마도 같은 결의 <스마트폰을 떨어뜨렸을 뿐인데>도 취향에 맞을 가능성이 높을 듯.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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