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교양]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요즘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집 근처에는 국립 중앙 도서관이 있었고, 서울 시청 도서관도 꽤 가까워서, 할 일 없는 휴일이면 도서관에 종종 갔다. 도서관의 조용한 분위기는 나의 어지러운 마음을 안정시킬 수 있어 참 좋았다.


책을 고를 때는 꼭 한글, 그리고 한국 작가들의 책을 고집하고, 나는 아직도 편독하고 있다.

 

 

출처 : http://program.tving.com/tvn/thepage-turners?rcnt=1#sec_01

 

 

핑계일 수도 있으나, 아무래도 외국에서 생활하니 책을 접할 기회가 많지가 않다. 이북리더기도 아이패드도 없는 아날로그형 인간이기에... 그러다 Youtube 알고리즘을 통하여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의 영상을 본 후, 차오르는 나의 지적 욕망을 채워주는 프로그램을 찾게 되어 아주 기뻤다. 어느 예능에 못지않게 재미도 있다.

 

 

보면 볼수록 유익하다. 누구나 한 번씩 들어봤을 법한, 그러나 많은 사람이 완독하지 못한 책들이 주로 소개된다. 예를 들면 <데미안>, <이기적 유전자>, <코스모스>, <햄릿>, <인간관계론> 등 이런 책들. 프로그램을 2부로 나누어 말하자면, 1부는 책의 내용을 설민석 님이 간략하게 추려 강의를 하시고, 2부는 책의 내용과 관련된 분야의 전문가들과 패널들이 함께 본인이 느낀 점 혹은 책의 내용에 관하여 이야기를 나누는 형식이다.

 

 

이 프로그램에서 소개된 책 제목들만 보면 편독을 하는 나로선 관심조차 주지 않았을 법한 책들이다. 특별한 경우가 아니고서는, 매주 다른 책들이 소개되는데,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에서 소개된 책들은 아주 미약하지만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앞 몇 페이지는 보고 싶어 지는데?라는 마음이 든다고 해야하나... PD가 이런 기획 의도로 이 프로그램을 만들었다면, 성공했다고 본다.

 

 

• 2회 징비록
• 4회 멋진 신세계
• 6회 총, 균, 쇠
• 11회 팩트풀니스
• 17회 침묵의 봄
• 20회 타인의 고통
• 21회 & 22회 삼국지

 

 

어려워 보여서 시도조차 하지 못했던 책들을 쉽게 풀어 주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머리를 깨워주는 프로그램 같아 매주 챙겨 보고 있다.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온전히 내 시간을 투자하여 집중해서 보아도 시간이 전혀 아깝지 않다. 

 

 

접근하기 어려운 책들은 이렇게 영상으로라도 접하는 것이 무지한 채 있는 것보다는 훨씬 낫다고 생각한다. 당연히 책을 직접 읽는 것이 여러 방면에서는 도움이 되겠지만, 나 같이 책을 접하기 어려운 환경에 있다면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 차선책으로 꽤나 괜찮다. 

* 아쉽게도 <요즘 책방 : 책 읽어드립니다>는 2020년 4월 27일, 30회를 마지막으로 종영되었다.

 

 

유튜브 설민석 강독 재생 목록 :

https://www.youtube.com/playlist?list=PL2MSHmDPaWKwozCCDFg8N6s9QnMOQR7_m

[요즘 책방: 책 읽어드립니다] 설민석 강독 풀버전★ - YouTube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