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엄마가 딸에게
엄마는 그 시절 엄마의 또래보단 약간 늦게 결혼을 하여, 30대가 돼서야 나를 낳았다. 30대 넘어서 임신을 하기도 했고, 임신했을 때에는 임신 중독증까지 겹쳐 고생을 그렇게나 했다고 한다. 힘들게 제왕절개로 낳았는데, 또 나는 태어나자마자 인큐베이터에서 몇 주는 있었다.
엄마의 임신과 출산 이야기를 듣다 보면, 나는 태어날 때부터 엄마한테 몹쓸 짓을 하며 태어났다. 지금의 나는 이렇게 건강하고, 속 안 썩이고, 나름 착하게 잘 컸다며 자부하며 나만한 딸이 어디있냐며 엄마에게 세뇌 아닌 세뇌를...
엄마는 한국, 나는 말레이시아에서 생활하고, 이렇게 떨어져 사는 시간이 길어지다 보니 사이가 더욱 애틋해졌다. 대학교 다닐 때만 해도, 떨어져 있던 시간이 훨씬 길었던 터라 엄마와의 재회가 항상 좋았는데, 졸업 한 후 한국에서 같이 살았던 2년은 지지고 볶고... 어휴. 엄만 이미 우리가 서로 떨어져 있어야 사이가 돈독해진다는 걸 알았나? 그래서 그렇게 엄마가 나에게 집을 구해줄 테니 독립을 권한 건가보다.
그래도 엄마 없는 세상은 상상하기도 싫고, 또 오지 않았으면 하고 바란다. 엄마가 항상 건강하길 언제나 기도하며 오래오래 같이 알콩달콩 살아주길... 항상 사랑하고 언제나 사랑할 것이며, 또 아프지 말고 내 옆에서 영원히 있어 주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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