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bat Batuk Cap Ibu dan Anak : 엄마와 아이 기침약
회사에서 에어컨을 과하게 틀어주는 탓에 항상 담요를 두르고 있다. 원래 추위를 많이 타는 체질이고, 손발 혈액순환이 잘 안 되어, 에어컨 바람은 피하고 싶지만, 회사에서는 그럴 수 없다 보니 나에게 담요와 가디건, 겉옷은 필수이다.
말레이시아 도착한 후, 초기에는 나도 모르게 스트레스를 받았는지, 몸이 신호를 보내왔다. 유약한 몸뚱이 덕에 클리닉을 두 번이나 갔다. 근데 신기하게도 말레이시아 정착 3개월 후로부터는, 육체적으로 한 번도 아프지 않았다. 이제 신체적으로는 완전히 말레이시아에 적응했나 보다.
시럽 형태의 약이 달달하니 꽤 맛있다며 약을 음료처럼 꿀떡꿀떡 드시던 동료분이 있으셨다. 그분을 보며 감기에 걸리면 시도해 보고자 약의 이름을 메모해 놓았었다. 클리닉을 갈 정도의 감기는 아니었고, 감기가 올락 말락 했던 때, "가디언스"에 들려 7.4링깃의 "Ubat Batuk Cap Ibu dan Anak"을 구매하였다. 약 이름을 한국어로 번역하여 보니 "엄마와 아이 기침약"이다. 참 직관적인 이름이다.
약은 유리병으로 되어있어서 적은 용량이었지만 무게가 좀 나갔다. 한약 맛이 가미된 찐득하고 꾸덕꾸덕한 설탕 시럽의 느낌의 약이었다. 처음 입에 넣을 때는 달기만 하다가, 끝에 약간 화한 감이 올라왔다. 약 치고는 나쁘지는 않은 맛이었지만, 즐겨 찾을만한 맛은 결코 아니었다. 한 통을 다 먹었음에도 감기는 낫지 않았지만, 시간이 지남에 따라 감기는 자연 치유되었다.
목, 기관지, 기침, 가래, 열을 완화하는 약이라고 하지만, 나에게 별다른 효과를 가져다주지 않은 터라 다시 구매할 생각은 없다. 찾아보니 "홍콩 국민 기침약", "국민 상비약"일만큼 유명한 제품이었다. 홍콩 이름은 "Nin Jiom Pei Pa Koa"이며, "닌지옴 시럽"이라 검색하니 많은 후기를 찾을 수 있었다. 말레이시아 외에도 홍콩, 싱가포르, 태국, 중국에서 구매할 수 있다고 한다. 추천 후기도 많은 걸 보면, 약 또한 자기한테 맞는 약이 있다는 걸 새삼 깨달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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