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나이브스 아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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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영화] 나이브스 아웃

by 우니su 2020. 6.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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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브스 아웃

 

2020년 1분기에 보았던 영화 중 제일 집중하여 본 영화가 <나이브스 아웃>이었다. 내가 좋아하는 추리, 미스터리, 스릴러 장르이기도 하고, 또 눈에 익숙한 유명한 배우들이 많이 출연하는 작품이라, 궁금한 영화였다. <나이브스 아웃>는 연극성이 매우 짙고, 영화의 자연스러움보다는 연극 특유의 과장된 느낌이 많이 풍겼다. 근데 그 분위기가 잘 어울렸고, 색달랐던 작품이었다. 

 

 

출처 : https://www.imdb.com/title/tt8946378/mediaviewer/rm2569376769

 

 

<나이브스 아웃>은 85세의 베스트셀러 작가이자 억만장자인 <할란>의 자살로부터 시작된다. 이 죽음의 진실을 밝히기 위하여 경찰과 익명의 의뢰인으로부터 고용된 탐정이 작가의 저택에 동행하여 가족 모두를 조사하며 영화가 진행된다. 자살로 보이는 죽음이었지만, 가족 모두가 작가에게 앙심을 품고 있었고, 살해 동기가 있었기에, 자살로 사건을 종결짓기에는 어려움과 석연찮은 부분이 있었다.

 

 

다른 추리 영화와는 다르게 영화 극 초반, 러닝타임이 많이 남은 시점에 범인이 밝혀진다. 시시했고, 무언가 꺼림칙했다. 그래서 영화에서 범인이 누군지 알려줌에도 불구하고, 의심의 끈을 놓지 않고 대사 하나하나에 신경을 곤두세워 영화를 볼 수밖에 없었다. 사실 반전이 있긴 하지만, 그 반전 또한 충분히 예상 가능했다. 그래도 영화 자체로만 본다면, 킬링타임용으로 아주 괜찮은 영화였고, 나는 참 재밌게 보았다.

 

 

출처 : https://www.traileraddict.com/knives-out/poster/4

 

 

가족 구성원이 많은 만큼, 등장인물이 아주 많아 초반에는 약간 헷갈렸다. 등장인물을 크게 나누어보자면 작가 <할란>, 작가의 간병인 <마르타>, 탐정 <브누아 블랑> 그리고 작가 <할란>의 가족 구성원이다.


<할란>은 업적으로는 성공하였을지 몰라도, 자식농사는 잘 못 지어도, 한참은 잘 못 지은 듯하다. <할란>의 가족들을 보고 있노라면, 한숨이 절로 나왔다. 가족 모두가 <할란>의 재산에만 관심을 보이며, <할란>의 울타리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가족이 아닌 <마르타>만이 유일하게 <할란>을 신경 써주고, 보살펴주었으며, 말벗이 되어주곤 하였다. <마르타>는 선천적으로 거짓말을 하면 구토를 하는 병을 가지고 있는 만큼, 착하디착하다.

 

 

가족 누군가가 자신을 살인하려는 의도를 알아챘지만, 일부러 <할란>이 자살했다는 해석을 보기도 하였다. 근데 그렇게 생각하자니, <할란>의 인생이 너무 안타까워, 나는 오직 <마르타>를 위하여 죽음을 택했다고 믿고 싶다. 결국 <할란>은 자신의 손주, <랜섬> 때문에 죽음을 맞게 된다. 자신의 손으로 직접 칼로 목을 그은 것이라, 자살로 보는 게 어찌 보면 맞을 듯하다. 

 

 

돈만 있으면 행복할 것만 같은데, 세상 사는 데에 돈이 전부가 아니라는 걸 새삼 또 깨달았다. 사람의 욕심은 끝이 없다는 것도... 어른들 말씀은 틀린 법이 없다. 

 

 

결말을 향해서 스토리가 촘촘히 그리고 빼곡히 짜여있다. 딴 눈 팔 새도 없이 상황이 확확 바뀌어, 영화 외에는 다른 생각은 할 수도 없었다. 머리를 온전히 비우고, 오로지 영화만 볼 수 있었기에 나는 <나이브스 아웃>이 좋았다. <마르타>가 <할란>이 남겨준 집에서 <할란>의 가족들을 내려다보는 결말은 아주 통쾌했다. 영화를 보고 난 후, 항상 선한 마음으로 삶을 살아가야겠다는 다짐을 다시 한 번 더 마음에 새겼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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