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artolo
KLCG가 Pasar Seni에 오픈했다는 소식을 듣고 평일 오후라 한가할 줄 알고 방문해보았다.



가면서 설마 저기는 아니겠는데 하며 가까이 갈수록 현실을 부정하고 싶을 정도로 사람 엄청 많았다. 기다릴 용기조차 안 생겨서 KLCG는 포기하고, 가는 길에 눈여겨봤던 예쁜 간판의 [bartolo]로 향했다.








간판부터 갬성 넘쳤는데, 내부는 갬성 폭발, 그 잡채! Pasar Seni가 관광지라지만, [bartolo]는 마치 여행 온 듯한 이국적인 분위기를 뿜뿜 뿜어냈다. 양쪽이 뚫린 오픈 공간이라 엄청 시원하진 않았지만, 바람이 통하고 안쪽엔 에어컨 바람 맞을 수 있는 자리가 있어 나쁘지 않았다.


[bartolo]의 메뉴판은 깔끔하면서도 무심하게 그린 듯한 느낌이 또 다른 멋을 뽐냈다. 요즘 말레이시아 날씨가 너무 더워 몽롱한 기분에 [아이스 라떼]를 주문했다.


입이 심심해서 포르투갈 스타일 베이커리답게 [Pastel de Nata], [피스타치오 타르트], 그리고 이름이 독특한 [Sweet Egg Cigar]도 함께 골랐다.


떼샷. [Pastel de Nata]에 뿌려 먹으라고 준 시나몬 가루를 보고 여긴 진짜 제대로구나하며 감탄했다.


먼저 기본 메뉴인 [Pastel de Nata]는 진짜 존맛! 포르투갈 스타일 [에그타르트]라 당연히 맛있을 거라 기대했는데, 역시나 실망시키지 않았다. 내가 말레이시아에서 최고로 꼽는 [에그타르트]는 Oriental Kopi꺼지만, 여긴 독특한 눅진한 달콤함이 입안을 감싸는 매력이 있었다.
[Eat & Drink/Restaurants] - Oriental Kopi
Oriental Kopi
Oriental Kopi처음 내가 [Oriental Kopi]를 접하게 된 건 [에그타르트]를 통해서였다. 우연히 선물을 받아서 [에그타르트]를 먹고 진짜 거짓말 안 하고 기영이가 바나나 먹는 것처럼 아껴먹었다. 눈물만
su3260ddmy.tistory.com
[피스타치오 타르트]는 피스타치오 풍미가 제대로 살아있었고, 쌉쌀한 [아이스 라떼]랑 같이 먹으니 조합이 딱이었다. 하지만 [Pastel de Nata]의 감동적인 맛이 워낙 강렬해서 [피스타치오 타르트]는 살짝 뒷전이 됐다.


[Sweet Egg Cigar]는 이름이 독특해서 호기심에 시켰는데, 아주 많이 실망스러웠다. 바삭한 크리스피 껍질에 커스타드가 꽉 찬 맛을 기대했지만, 겉의 밀가루 맛이 너무 강했고 커스타드도 내가 생각한 그 부드러운 느낌이 아니었다. 웬만하면 음식을 남기지 않으려 하지만, 이건 도저히 목구멍으로 넘어가질 않았다.
[bartolo]는 정말 눈에 띄지 않는 2층에 자리 잡고 있는 숨은 보석 같은 곳이다. 평소 걸으며 이리저리 구경하는 스타일 덕에 우연히 발견했는데, 아니었다면 이곳의 존재조차 몰랐을 정도로 숨겨져 있다. 그래도 이렇게 운 좋게 새로운 카페를 찾아내서 기분이 좋았고, 비록 [Sweet Egg Cigar]는 좀 실망스러웠지만, [Pastel de Nata]의 훌륭한 맛이 모든 걸 커버해줘서 좋은 인상으로 남았다. 말레이시아에서 정통 포르투갈 [에그타르트]를 맛보고 싶다면, 이제 나는 망설임 없이 [Bartolo]를 추천할 정도로 너무 좋았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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