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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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영화] 미드나잇 인 파리

by 우니su 2020. 7.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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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드나잇 인 파리

 

예전부터 유명한 작품이었지만, 왜인지는 모르겠지만 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는 않았던 영화였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2020년 상반기에 봤던 영화 중, 보고 나서 이렇게 후회한 영화는 이 영화가 유일하지 않을까 싶다. 내 촉이 보지 말라는 신호를 그렇게 보냈지만, 기어코 본 과거의 나를 혼내주고 싶다.

 

 

출처 : https://anchaesmicasa.wordpress.com/2011/05/15/woody-allen-midnight-in-paris-y-la-proxima-amanecer-en-roma/

 

 

유럽을 별로 가고 싶어 하지도 않고, 나는 동남아, 아시아권을 더 선호하는 사람이라, 이 영화의 최대 강점인 파리라는 도시의 영상미에 대해서도 별 감흥을 받지 못하였다. 

 

 

처음부터 끝까지 남자 주인공인 <길>은 형편없었고, 자격지심으로 똘똘 뭉친 열등감 덩어리였기에 매력이 전혀 없었다. 심지어 잘생겼으면, 보는 맛이라도 있지... 여기에 나온 유명한 배우들, <레이첼 맥 아담스>, <마리옹 꼬띠아르>, <레아 세이두>가 아까울 지경이었다. 도대체 어떠한 매력 때문에 여성 캐릭터들이 <길>한테 끌린 것인지, 내 기준으로는 도저히 이해를 할 수 없었다. 

 

 

<미드 나잇 인 파리>, 이 영화가 말하고자 하는 건, 불륜을 예술로 표현하고 싶은 건가 라는 생각만이 영화를 보는 내내, 내 머릿속을 지배했다. 아예 처음부터 불륜, 막장의 스토리라면 그러려니 하겠는데, 로맨틱하게 연출하는 것을 보면서 불쾌하고 거북할 뿐이었다. 약혼녀와 같이 파리를 왔음에도 불구하고, 약혼녀를 두고 매일 밤 외출을 하지를 않나, 다른 여자한테 선물을 주려고 약혼녀 귀걸이를 훔치지를 않나... 귀걸이 훔치는 장면은 찌질함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한 장면, 한 장면을 뜯어볼수록 고개를 갸우뚱할 수밖에 없었던 영화였다.

 

 

<우디 앨런>이 유명한 감독이라는 것을 알고 있으나, 나는 이 영화를 보고 다시는 <우디 앨런> 영화를 보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호불호가 갈리는 작품들이 많다고 알고 있는데, 그나마 그중에 제일 높게 평가되는 <미드 나잇 인 파리>마저도 너무 실망적이고 최악이었기에, <우디 앨런> 감독이라면 이젠 믿고 거를 것이다. 또한, 실제 본인의 수양딸과 결혼했다는 사생활을 알았을 때도, <미드 나잇 인 파리>를 보고 난 후여서인지 놀랍지는 않았다. 그런 영화를 연출하는 감독이라면... 이런 생각이었던 것 같다. <우디 앨런> 감독이 만든 영화를 소비하지 말아야겠다는 결심을 굳혔다.


영화의 최대 강점은 대단한 출연진이 아닐까 싶다. 쟁쟁한 출연진들 외에 스토리는 그다지 신선하지 않았고, 환장할 맞바람의 연속, 어정쩡한 결말까지. 역시 남들이 좋다 하는 것이 나한테도 좋을 수 없다는 걸 이 영화를 통해서 새삼 깨달았다. 영화를 볼 때도 기분이 찝찝했고, 글을 쓰기 위해서 기억을 다시 하는 것만으로도 언짢을 정도로 나에게는 별로였던 영화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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