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아무튼 출근
본문 바로가기
Culture

[예능] 아무튼 출근

by 우니su 2021. 5. 25.
728x90
반응형

아무튼 출근

 

지금은 Youtube를 그리 즐겨보는 편은 아니지만, 취업하기 전만 해도 Youtube에서 제일 자주 즐겨보던 형태의 영상은 Vlog였다. 어떤 사람은 남의 인생, 그 사람 생활에 뭘 그리 관심을 주냐며 왜보는지 모르겠다고 하기도 했지만 난 별다른 특별한 재미가 있어서 보았다고 하기보다는 ASMR 용으로 틀어놓는 걸 즐겼던 것 같다. Youtube에도 검색하면 다양한 직업군들의 브이로그가 있긴 하지만 Youtube로 찾아보는 것에는 별 흥미가 없다. 

 

 

출처 : https://star.mt.co.kr/stview.php?no=2021030211495272583

 

 

그런 나의 취향 저격한 예능이 바로 <아무튼 출근>이다. 사실 다른 사람들의 직업과 업무는 지인이 아니라면 아마 알기도 쉽지 않을 텐데, 이러한 궁금증을 해결해주는 프로그램인 동시에 재미도 빠지지 않는다. MC는 <박선영 전 아나운서님>이 <아무튼 출근> 프로그램과 아주 찰떡인 게 방송인이기도 하셨고, 아나운서이셨다 보니 SBS에 소속된 회사원으로서 일반인 출연자들과도 공감대를 이루면서 또 그 누구보다 패널분들을 편하게 해주시는 것이 TV 화면에서도 온전히 전해진다.

 

 

처음 프로그램이 방송되어 1화를 본 후, <아무튼 출근>은 어떤 일이 있어도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한 번 결방이 되었던 적이 있는데 얼마나 아쉽던지... 직업군은 다르지만 같은 직장인으로서 공감도 많이 가고 <아무튼 출근>을 볼 때는 신기하게도 딴짓을 하지 않고 푹 빠져들어 보게 된다. 또, 이 프로그램은 출연진을 나이, 성별 등으로 구별 짓기보다는 모두를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고 서로를 존중하는 분위가 형성되어서인지 보는 데 불편함이 없다. 

 

 

<아무튼 출근>을 보며 매번 느끼는 건 역시 남의 돈 벌기란 모두에게 쉽지는 않다는 생각이 많이 든다. 야근이라던가 혹 외근이라던가, 재택근무를 한 지 벌써 1년하고도 2개월이 넘은 나와는 조금 거리가 있는 모습들도 새롭고, 몰랐던 직업들에 대해서도 겉핥기지만 간접적으로나마 경험을 할 수 있어서인지 유일무이한 예능이라고 생각된다. 아무래도 예능 프로그램이다 보니 직업의 모든 면을 보여주지 못하기도 하고, 편집을 통하여 중요 장면들만 보여주기도 하는 것이라는 걸 알지만은 다들 참 열심히, 바쁘게 그리고 치열하게 사는 것 같기도 하다. 

 

 

연예인 공화국이라고 불리는 대한민국에서 연예인들이 "주(主)"가 아닌 내 주위에 평범하게 내 주위의 사람들이 이 프로그램을 이끌어서 그것 또한 <아무튼 출근>을 챙겨보게 되는 이유가 아닐까 싶다. 

 

 

  • 1화 : 은행원 이소연
  • 3화 : M사 총괄셰프 최현정
  • 6화 : 블록회사 마케터 차홍일
  • 7화 : 카드회사 대리 이동수
  • 9화 : 자동차 연구원 박세훈, 화장품 BM 이새봄
  • 11화 : 월동대원 박지강

 

 

출처 : http://enews.imbc.com/News/RetrieveNewsInfo/312097

 

 

<아무튼 출근>은 모든 회차가 편차 없이 흥미로웠고, 지금 벌써 11화가 방영된 시점에서 내가 제일 감탄을 하면서 보았던 출연진은 7화의 <카드회사 대리 이동수 님>이었다. ‘언젠간 잘리고, 회사는 망하고, 우리는 죽는다'라는 문구를 모두가 볼 수 있는 모니터에 붙여놓은 것만 보고서 나의 평범한 직장 생활, 일상과는 다른 모습을 기대할 수 있었다. 본인의 인생을 제일 중요시하면서도 업무적인 면에서도 인정을 받으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누릴 수 있는 권리를 행사하기 위해서는 본인의 의무 또한 완벽히 해내야 하는 사실이 와닿았다. 의무를 다하지 않으면서 권리만을 내세우는 이기적인 사람들이 본인의 권리를 주장하기 전에 자신에게 주어진 의무에 충실했는가를 한 번 돌아보았으면 하는 바람이다. 

 

 

출처 : https://youtu.be/he8ObDTvLzg?list=PLnq2BT-N4UIPeF2f8xemiSpQWp7cfNVKt

 

 

MBC Youtube에서 에피소드를 나눠 <아무튼 출근> 플레이리스트를 생성해놓아 출연진별로 시청할 수도 있다. 댓글과 함께 보니 또 새로운 느낌이 들기도 한다. 

 

 

 

요즘 즐겨보는 TV 프로그램들이 하나둘씩 끝나고 또 시즌 종료가 되어 속상한데, <아무튼 출근>만큼은 종영하지 않았으면 하는 프로그램이 되었다. 일반인들의 신청을 받아 지속되는 프로그램이기도 하고, 또 다양한 직업군을 보여주고자 하는 프로그램의 특성상 아무래도 제한이 있을 수는 있겠지마는 다양한 직업군을 오래오래 <아무튼 출근>을 통해서 접하고 싶다. 

 

 

-Fin.

728x90
반응형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노래] 오왠 : 오늘  (0) 2021.05.28
[영화] 홀리데이트  (0) 2021.01.12
[노래] 혁오 : 월량대표아적심 (月亮代表我的心)  (0) 2021.01.08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