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왠 : 오늘
이것도, 저것도 뭐든 잘 해내고 싶은데 아무것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있다는 생각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는다. 아니 현실이 그렇다. 침대에 누우면 생각이 끊임없이 들어 누워있지 않고 싶은데, 또 침대를 박차고 일어날 기운은 없다.
잘하는 것도, 특별할 것도 없는 나라서, 또 겁은 많아 도전하기엔 많이 두렵고, 나라는 존재가 너무 작고 초라하게 느껴진다. 나도 사람인데 실수를 어떻게 안 할 수 있겠냐마는 요새 더욱이나 나에게 실망할 만한 일들이 생기곤 한다.
이 글을 쓰는 오늘은 그냥 다 그만두고 싶다는 생각이 절로 나는 하루여서인지 더욱이나 이 노래가 생각났다. 집이 적적한 게 싫어서 Youtube Playlist 을 항상 틀어놓을 때 <오왠> 노래를 접했는데, 위로받고 싶은 날에는 이제 저절로 떠오르는 노래가 되었다.
어제도 살아왔고, 오늘도 살고 있고, 내일도 살아보자 (최경진)
제목은 '오늘'이지만, 듣고 힘내어 나아가는 '내일'을 위한 노래 (Kang Iron)
<오늘>을 검색하다 KB국민은행 광고에 삽입되어 노래가 유명해졌다는 글을 보게 되어, 광고까지 찾아보게 되었는데, 영상 하단에 설명으로 삽입된 "서른은 처음이라 조금은 서툰 당신, KB국민은행이 그런 서른이들을 응원합니다." 문구가 눈에 먼저 들어왔다. 감성을 자극하는 광고이겠거니 했는데, 광고 속 경력직 채용 공고를 찾아보는 주인공의 모습을 보며 나에게 언젠가 닥칠 현실이지 싶어 코끝이 찡해지며 울컥하기도 하면서 4분 동안 눈을 뗄 수 없이 공감이 가는 광고였다. 우리의 오늘을 써 내려간 <오늘>이 아주 적절한 BGM 선곡이었지 않았나 싶다.
"독립은 했지만 자립은 못했고, 하루하루 버티다 보니 세월만 가고 있다.
평범하게 살기 싫었는데 평범하게 살기도 버겁다."
마지막 나레이션으로 담담하게 읊조리는 이 말이 너무나 공감이 가는 요즘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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