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 : 경주 (폐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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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at & Drink/Restaurants

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 : 경주 (폐업)

by 우니su 2022.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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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 : 경주

 

*드디어 나 같은 피해자들이 나올 수 없도록 [경주]는 폐업을 했다. 왜 폐업 안되는지 의문이었던 가게 1순위 일정도였는데, 최근 (2023. 8월 기준) Nexus를 방문했다가 드~디~어, Finally 폐업을 하였다. 원수라고 해도 이곳을 가려고 했다면 말릴 수 있을 정도로 너무나 통탄스러운 그리고 한국 음식점에 먹칠을 하는 요상한 한국 음식점이었는데 폐업한 것을 보고 이렇게나 기쁜 것을 보니 정말 내 인생 최악의 음식점이 맞기는 한가보다...

 

말레이시아에서 가본 음식점을 통틀어서 단연 최악의 음식점을 꼽으라 하면 나는 일말의 망설임 없이 꼽을 수 있게 되었고 그곳이 바로 [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이다. 비가 추적추적 와서 원래 가기로 했던 음식점은 가기 귀찮아져서 대안으로 간 곳이었는데 그때의 이 결정은 2021년 중에 최악의 선택이라고도 말할 수 있을 정도로 상상도 못한 음식을 경험하였다.

 

 

출처 : 본인

 

 

충격적이게도 [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는 체인이다. 내가 방문한 곳은 Nexus Bangsar 점인데 근본이 없는 한국 음식을 맛볼 수 있다. [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 (Nexus Bangsar South)] 이곳은 한국 사장님이 운영을 하시지는 않는 것 같았는데 경주란 이름이 들어가기에 한국 음식이 다 이럴 것이라고 외국인들이 선입견을 가지면 어떻게 하나 걱정이 되었다. 정말 하나부터 열까지 제대로 된 음식이 없었다고 할 수도 있는 곳이었다.

 

 

출처 : 본인

 

 

밑반찬도 보기에는 나빠 보이지 않았다. 이때 너무 배가 고파서 뭐든 먹을 수 있었던 상황이었는데 김치를 한 입 먹고 입맛이 뚝 떨어졌다. 다른 한국 음식점에서도 김치가 엄청나게 맛있었던 적은 없는데, [KyungJoo BBQ Restaurant]의 김치는 그것을 뛰어넘었다. 액젓의 비린 맛이 김치를 입에 넣는 순간부터 확 퍼지는데 이건 김치라 할 수 없는 어떠한 제3세계의 음식이었다. 오죽하면 김치를 한 번도 만들어보지 않은 내가 네이버 보고 만들어도 저것보다는 잘 만들 수 있을 것 같았다. 계란말이인 듯 계란말이 같지 않은 저 음식 또한 태우기 직전까지 조리된 것만 같았던 비주얼이었고 그 겉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게 "손님한테 이런 걸 음식이라고 내보낸다고?" 싶을 정도의 그러한 맛을 가지고 있었다. 다른 반찬도 별반 다르지는 않았다. 

 

 

출처 : 본인

 

 

어떠한 악의없이 찍었던 사진이며, 한편으로는 기념을 할 수밖에 없었던 순간들이었다. 불판은 무조건 이 하나로만 구울 수 있고, 4가지 종류의 삼겹살을 설명하자면 일반 삼겹살, 물 탄 간장에 한 번 적셔진 삼겹살 (니 맛도 내 맛도 아니라는 맛), 버섯이 말려진 삼겹살, 입맛을 떨어트린 김치가 말려있는 삼겹살이었다. 삼겹살을 굽는 것만으로 맛없기 힘든데 그 힘든 것을 해내는 곳이 바로 [Kyung Joo BBQ Korean Restaurant]이었다. 배를 채우기 위해서 쌈장이라는 치트키를 사용해서 목으로 넘길 수 있는 정도는 되었다. 

 

 

출처 : 본인

 

 

고기도 뭐라 코멘트를 남기기는 힘든 상태였지만, 이곳에서 내가 경험했던 최악의 음식은 된장찌개였다. 된장찌개가 놓아진 순간부터 이건 맛있으면 신기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던 생김새를 가지고 있었다. 이 또한 뭐라 설명할 수 없는 맛이었는데 그 와중에 된장찌개에서 맛살을 발견하고 헛웃음까지 나왔다. 백 번 양보해서 퓨전이라고 이해해 보려고 노력도 해보았는데 된장찌개에 맛살은 진짜 한 번도 상상조차 해보지 못한 조합이었고, 참신한 발상에는 박수를 보내고 싶다.

 

 

총 가격은 98.80링깃 (한화 28,100원 정도) 이었는데 살면서 이렇게 돈이 아까웠던 적은 없었다. 

 

 

말레이시아에서 2년 넘게 거주를 하면서 많은 한국 음식점에서 먹어보았지만 일반적으로 한국인들이 운영하는 음식점이라면 내 입맛에 맞지 않았던 음식이 아예 없다고 할 수는 없지만 그래도 먹을 만한 음식이 제공되기는 했다. 밥을 먹으면서 "진짜 심하다...." 라고 계속 되뇌일 수 밖에 없었던 곳은 여기가 처음이었고 마지막이길 바란다. Google 리뷰가 3.9점인데 이건 말도 안되는 수치이며 나와 같이 한국인의 평범한 혀를 가지고 있다면 이 음식점에 대해서는 1점의 별점도 너무 높아서 주지 못할 정도일 것이다. 이 후기를 남기는 이유도 나와 같은 피해자가 나오지 않았으면 하는 바램일 뿐이다. 

 

 

맛 : - (마이너스가 있다면 -로 표기를 하고 싶을 정도임)

가격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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