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이타닉 (IMAX 3D)
일요일 약속까지 미루면서 <타이타닉>을 보았다. 재개봉이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유명한 작품이기 때문에 최소 2주정도는 상영할 줄 알았는데 아니길래 부랴부랴 예매를 해서 <타이타닉>을 3D로 보고 왔다.
<아바타 : 물의 길>보다도 훨씬 빠르게 몰입했고, 마지막 엔딩 크레딧이 올라가는 게 너무 아쉬울 정도로 여운이 아주 길게 남았다. 근데 3D로 볼 이유가 없는 정도여서 약간은 아쉬웠다. 안경을 빼고 보아도 별 차이가 없었고, 안경을 빼면 자막이 난리가 나길래 그게 거슬려서 3D 안경을 끼고 보았다. 3D 입체감이 느껴졌던 건 처음 <타이타닉> 호를 찾아 심해로 떠날 때 물방울이 뽀글뽀글하는 그 부분 외에는 없었다. <아바타 : 물의 길>은 장면 장면마다 입체감 때문에 처음에는 멀미까지 날 뻔했는데...
[Culture] - [영화] 아바타 : 물의 길 (IMAX 3D)
그러나 <타이타닉>을 본 건 진짜 2023년 2월 중 제일 잘한 일이라고까지 생각들 정도로 너무 좋았다. <타이타닉> 개봉 25주년인데, 20년이 넘었는데도 불구하고 전혀 촌스러움을 느낄 수 없었고, <타이타닉> 호에 있던 가구들은 앤티크함과 고풍스러움에 감탄, 또 감탄했다. 스토리도 다 알지만 보고 나서는 또 감명을 받았다. (소곤소곤) 근데 아직도 <로즈>와 <잭>이 어떻게 그렇게 천년의 사랑이 된 건지는 개인적으로 이해하기에도 어렵고, 사실 지금도 의아하다. (소곤소곤)
*내 최애 장면은 <로즈>가 다이아몬드 "아" 하면서 던지는 부분, 소녀스러우면서도 또 후련해 보이는 표정, 목소리가 정말 아직도 잊혀지지 않고 현실 웃음 터져서 혼났다.
*<타이타닉> BGM 리코더 버전 대단해. 그 명작을 보면서도 이 BGM이 머릿속에서 계속 맴돌았다. 인터넷 너무 많이 해서 그런 듯.
말레이시아는 무슬림 국가라서 선정적인 장면들이 편집된다고 이야기만 들었었는데 이번 <타이타닉>을 통해서 내가 직접 경험해 보았다. 정말 뜬금없이 그리고 갑자기 뚝 끊기는 느낌이 들어서 3초 정도 뭐지? 싶었는데, 생각해 보니 <로즈>가 <잭>에게 그림을 그리는 장면이었고, <로즈>는 나체였고, 가운만 입고 있었던 상태였다. 그래서 암... 짤릴만 하지 싶었다. 그리고 또 마차에 습기가 찬 씬 또한 편집되었다. <타이타닉> 15세 이상 관람가로 알고 있는데 15세도 이렇게 편집이 되다니 그게 신기할 뿐, 그리고 새로운 경험이었다.
똑같은 영화관 Sunway Velocity에서 IMAX 3D를 보았는데 저번보다도 더 추웠다. 영화 보는 중간에 가져간 담요를 주섬주섬 꺼내서 꽁꽁 싸매고 영화를 볼 정도였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 안 사실인데 3D 안경은 반납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한다. 어디에 쓸지는 모르겠지만 한 번 가져와봤다. 신기하니까...
쿠알라룸푸르에서는 이제 거의 내려간 것 같지만 그래도 꼭 모두 <타이타닉> 하시길...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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