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habashira Tea Roastery
최근 들어는 주말에 귀찮다고 집에서 커피를 타먹고 따로 카페를 간 기억이 별로 없었다. 그러나 한 번 나갔을 때에는 뽕을 뽑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어 그렇게 마크라메 수업을 듣고 난 후 저장해두었던 [Chabasira Tea Roastery]를 방문했다.
[Lifestyle/Activities] - [원데이클래스] Macrame : The Weekend Workshop
내가 [Chabashira Tea Roastery]를 들어설 때만 해도 사람들로 북적이는 그런 분위기는 아니었고 [차]를 마시는 곳이라 그런가 조용한 피아노 선율의 음악이 잔잔하게 흘러나오는 조용한 곳이었다. 조금 별로였던 건 아무래도 [마차] 위주인 곳이라 그런지 일본 향기가 아주 짙었다. (소곤소곤)
조명 조도를 낮추니 더더욱이나 분위기가 훌륭해졌다. 직원분이 조명을 약간 어둡게 바꿔주신 그 순간부터 [Chabashira Tea Roastery] 오길 잘했다고 생각했다. 내 자신 칭찬해.
난 [호지차 라떼]를 시켰다. 첫맛은 달콤하면서 끝맛은 씁쓰름하고 또 그렇게 텁텁하지 않은 그런 내가 원하던 맛과 온기의 [호지차 라떼였다. 그렇게 열심히 [호지차 라떼]를 마시며 책을 읽는 와중 가게는 빠르게 사람들로 차기 시작했다.
내가 [호지차 라떼]를 호로록하고 몇 분이 지나고 하늘에 구멍이 뚫린 것마냥 비가 쏟아지고 있었다. 집에 가려고 했는데 도저히 비 때문에 쉬이 가게를 나설 수가 없었다. 유리창을 통해 비가 언제쯤 그칠까 열심히 관찰하고 있던 와중에 또 4명의 사람들이 한 번에 들어오는 것을 난 목격하고 말았고, 4명 자리에 앉아있던 난, 당연히 작은 테이블로 옮기려고 채비를 하고 있었다. 조심히 자리를 바꿔달라고 요청하시러 오신 직원분의 도움을 받아 자리를 옮겼고 나는 마저 책을 읽고 있었다. 근데 갑자기 자리를 옮겨줘서 고맙다며 아이스크림과 차를 내어주셨다. 아니... 이렇게 서비스를 주시면 나는 또 마음이 몰캉해지고... 마침 또 주신 게 아이스크림이다 보니 빠르게 녹고 있길래 거절하지 않고 맛있게 먹었다. (공짜라 더 맛있었던 건 비밀)
순간의 기록들. 바로 뒤편에는 자갈이 곱게 놓여있는 뒷정원은 [Chabashira Tea Roastery]와 너무 잘 어울렸다.
잠깐 조용히 물소리를 들어보았는데 A.S.M.R 힐링 그 자체.
뚜벅이들에게는 걸어가기에는 약간 애매한 위치에 있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 번쯤은 가볼 만한 곳, [Chabashira Tea Roastery].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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