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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6 Leong Kee 57
부제 : 말레이시아 외노자의 점심 여정
Money's Corner를 그렇게 들락날락해도 매번 가는 곳만 가고 또 다른 곳을 시도해볼 생각도 하지 못했다. 그러다가 KL Sentral에서만 30년동안 영업을 하셨다는 [Cantonese Kuey Teow] 장인이 있다고 하여 한번 먹어보게 되었다.
Money's Corner에서도 정말 끝 중에 끝에 위치하고 있는 곳 [96 Leong Kee 57]. 이런 곳이 있는지도 모를 정도로 끝에 위치하고 있다. (정문 기준)
맛을 뒤로 하고 [Cantonese Kuey Teow]가 조리되어 나온 시간을 미리 말해보자면 30분이 넘게 걸렸다. 가뜩이나 짧디 짧은 나의 점심시간을 너무 많이 잡아먹어서 어디 한 번 얼마나 맛있는지 한번 보자라는 마음으로 음식을 기다렸다. 역시 [Cantonese Kuey Teow]는 [Cantonese Kuey Teow]였다. 9링깃 (한화 2,540원 정도)이라는 가격 대비 건더기가 확실히 많이 들어가 있었다. 하지만 맛은 그저 평범. 기다리는 시간만 조금 짧았어도 이정도로 실망을 하지는 않았을 것이고 이 시간 때문에 박한 후기를 적을 수 밖에 없다. 이 각박한 회사에서 그나마 맘편히 즐길 수 있는 시간은 점심시간 뿐인데 그 시간을 음식을 하염없이 기다리는데 썼다는 게 아무래도 영향을 미칠 수 밖에는 없었다. 결코 나의 소중하고 또 소중한 점심시간보다 값진 맛은 아니었기에...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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