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arl - Brickfields
부제 : 말레이시아 외노자의 점심 여정
매번 너무나 똑같은 음식을 먹는데 질려 이제는 시간이 될 때마다 맛있는 건 없을까 하며 Google Map으로 시간 될 때마다 색다른 음식점을 찾아보곤 한다. 그렇게 찾다가 생각보다 좋은 후기의 색다른 [스리랑카] 음식점이 있길래 행복한 금요일에 맞추어 약간의 모험을 시도해 보게 되었다.
뜬금없는 곳에 주변과 어울리지 않는 너무 팬시한 음식점이 있었고 그게 바로 [Yarl]이었다. 너무 붐비지 않는 시간인 약간 이른 시간에 점심을 갔지만 [Yarl]에는 사람이 많았다. 맨 오른쪽은 사실 다 먹고 찍은 사진이긴 한데 역시 점심시간 12시 이후에는 줄을 서서 먹어야 할 정도였다.
제일 먼저 본 음식들인데 너무나 생소했고 뭘 먹어야 할지 몰랐지만 직원분의 설명을 들으면서 골랐다. 왼쪽 사진에서도 왼쪽 상단에 있는 건 레이디핑거, 그리고 오른쪽 하단에 있는 건 시금치였다. 오른쪽 사진에서 왼쪽 하단에 있는 건 수프였는데 직원분께서 추천은 해주셔서 담게 되었다.
제일 고르기 쉬웠던 메인 디시. 양을 별로 좋아하지는 않는데 그렇지만 이날은 램을 먹고 싶었다. 닭은 왜인지 요즘 끌리지 않는다.
푸짐한 한상. 생각보다 많은 반찬을 골라서 밥을 적게 받은 걸 후회했다. 대략적인 후기에 대해서 말해보자면 모든 반찬이 너무나 자극적이었다. 카레에 담긴 레이디핑거도 맛있었지만 카레 향과 맛이 강했고 그래서 자극적이었다. 특히나 양고기는 강렬한 맛이었는데, 입이 매운 것뿐만이 아니라 먹고 나서도 위가 아려오는 듯한 강한 향신료 맛과 고추맛이 아주 강했다. 그 외에 시금치는 약간 독특한 나물을 먹는 듯한 느낌이었고 저 국 같은 건 사실 안 먹어도 될 법한 그런 애매한 맛이었다. 솔직하게 말해보자면 제일 맛있게 먹은 건 감자 칩이었다. 감자 칩은 깨끗한 기름으로 튀겼는지 색깔도 너무 예뻤고 또 자극적인 맛을 중화시켜 줘서 아주 좋았다. 심지어 식감도 오도독 오도독 하니 완벽했다.
[스리랑카] 음식점이지만 음료 메뉴에 [라씨]가 있길래 근본인 맛없없 [망고 라씨]를 시켰다. 역시 예상 가능한 맛이었으나 너무나 잘 시켰다고 생각이 들었던 건 먹었던 모든 음식이 너무 자극적이어서 입을 달래주는 역할을 확실히 해주었다.
그렇지만 다시 방문할 의향은 없는 게 가격이 점심 치고 말도 안 되는 가격인 38.10링깃 (한화 10,900원 정도) 을 지불했다. 내가 판단하는 적정 기준의 점심 가격은 10링깃 정도이기에 실제로 한 4배 정도가 되는 금액을 지출했는데 아무리 생각해도 맛 대비 가격을 생각해 보았을 때 그렇게나 맛있지도 그리고 내 입맛에 맞았다고 하긴 어려워서 색다른 [스리랑카] 음식을 체험해 본 것에 큰 의의를 두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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