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능] 짠남자

짠남자

간만에 재밌는 프로그램을 찾았다 했더니만 저번 주부로 <짠남자>가 종영되었다. 매주 소소한 재미와 소금이들 보는 맛이 있었는데 아쉽고 또 아쉽다. 
 
<짠남자>는 돈을 흥청망청 쓰는 <흥청이>, <망청이>들의 소비 습관을 보며 <소금이>들이 회초리를 때리는 식이다. 예전에 재밌게 보았던 <김생민의 영수증> Youtube로 가끔씩 보는 <하이엔드 소금쟁이>와 비슷했지만 그중에 제일 내 스타일의 예능이었다. 
 
물욕이 그렇게 많지는 않기도 하고 직장 생활을 한 후에 모든 나의 재정 관리는 내 스스로 하고 있어서 그런지 내 소비 습관을 확실히 알고 있다. 사실 2023년 하반기, 2024년 상반기는 정신없는 현생 때문에 건너뛰긴 했지만 가계부로 정리하고 어디서 돈이 새고 있는지를 열심히 파악하려고 하고 또 지금도 현재 진행형이다. 
 
아직까지 내가 큰 목돈이 있다고 생각이 들지도 않을뿐더러 큰돈이 모이기 전까지는 짠테크가 답이다라는 생각이 커서 웬만해서 허튼 곳에 돈을 쓰려고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조절하기 어려운 분야가 음식, 취미 생활 딱 두 가지인데 그래도 경험이 곧 자산이라고 생각하기에 이건 감당 가능한 수준에서는 아끼지 않고 충분히 즐길 수 있을 때 즐기려고 하고 있다.  
*tmi : 비고정 지출 중 엥겔 지수 60%에 육박하는 1인. 
 
<짠남자> 글을 준비하다가 소금기 테스트라는게 있어서 해보았는데 나는 <에코 소금이>가 나왔다.  
 
소금기 테스트

소금기 테스트 | 짠남자  | 만나면 좋은 친구 MBC

 
엄청 정확하다고는 말 못하겠지만 그래도 환경에 관심이 없지는 않다. 
 

출처 : https://program.imbc.com/Info/Stingy?seq=1896

 
요즘 들어 또 Youtube에서 짧은 다큐를 보았는데 과소비, 물건을 가지고 있는 것에 있어서 회의감이 조금 들기도 했다. 특히 옷만 해도 매번 내가 입는 스타일과 입는 옷들은 정해져 있고 곰곰이 생각해 보니 입지 않는 옷들을 가지고 있는다고 해도 1년에 한 번 입을까 말까 한 옷들이 대부분이라는 결론에 도달했다. 굳이 가지고 있는 이유가 무엇이며 내가 가지고 있는다 한들 과연 입을까란 생각이 들어 또 옷장을 정리했다. 집에 물건을 쌓아두는 걸 좋아하지 않고 특히나 외국인 신분이다 보니 나는 언제든지 떠날 준비가 되어있다는 마음이 기저에 깔려있어서 정리하고 또 물건에 있어서 큰 미련이 없는 것 같기도 하다.

*tmi : 하지만 경험, 추억 및 기록에 있어서는 미련 철철. 
 

출처 : 본인

 

그렇게 정리한 나의 옷들은 중간 이상 사이즈의 쇼핑백으로 3개가 나왔다. 이전에 친구가 얼핏 H&M에 헌 옷을 가져다주면 바우처를 준다고 해서 바로 H&M으로 달려갔다. 

 

출처 : 본인

 

말레이시아 H&M뿐만이 아니라 한국에서도 헌 옷을 가져다주면 바우처를 준다. 카운터 옆에 큰 통이 헌 옷 수거함이었고 쇼핑백을 보여드리면 뚜껑을 여신 후 쇼핑백 통째로 넣으신다. 그런 후 바우처 QR을 보여주시는데 H&M 앱에서 큐알을 스캔하면 끝! 
 

출처 : 본인

 

직원분한테 물어본 바로 한 번에 최대 5개 그리고 쇼핑백 사이즈에 대한 규격은 따로 없고 또 하나의 아이템에 한하여 이 15% 쿠폰을 적용할 수 있다고 한다. 이 또한 어떻게 보면 H&M에서 소비를 조장하기 위한 고도의 마케팅이겠지만 그래도 그냥 버리는 것보다는 환경에 어떻게든 도움이 되겠지 싶어 한 톨의 뿌듯함을 느껴본다. 

 

다시 <짠남자>로 돌아와서 <짠남자> 모든 에피가 다 재밌다. 심지어 추석 파일럿부터 관심 있게 봤는데 버릴 것 하나 없는 예능이니 츄라이, 츄라이! Youtube에도 게스트 별로 짧게 축약된 영상들이 있으니 시기가 참 많이 늦은 것 같지만 과소비를 하는 <흥청이>,<망청이> 찍먹 츄라이!

 

짠남자 Youtube 검색

https://www.youtube.com/results?search_query=%EC%A7%A0%EB%82%A8%EC%9E%90+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