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키드 (IMAX)
원래 그 전날까지만 해도 <위키드>를 볼까 말까 고민했다. 아이맥스로 보고 싶은데 주말에 내가 피곤해하지 않으면서 볼 수 있는 시간이락 하기에는 조금 애매해서 그 전날까지 컨디션을 보고 결정하려고 했다.
근데 사실 내 맘속에는 보고 싶은 마음이 컸던 것 같다. 개봉하기 전부터 <위키드>에 대한 것들을 Youtube를 통해서 찾아보고 있었고 <Popular> 그리고 <Defying Gravity> 노래를 찾아듣고 있었다.
TGV에서 영화관, 좌석을 선택하는데 선택된 좌석은 <글린다>의 왕관, 내가 선택하는 좌석은 <엘파바>의 마법 모자로 보이는데 이런 디테일 너무 좋다. <위키드>를 IMAX로 보고 싶어서 저 멀리 Sunway Velocity로 영화관을 선택했다. 타이타닉이 아마 마지막 IMAX였던 것 같다.
[Culture] - [영화] 타이타닉 (IMAX 3D)
말레이시아에서 IMAX의 가격은 35.5 링깃 (한화 11,180원 정도)이다.
영화관으로 떠나기 전 잠시 들른 스타벅스에서도 <위키드>를 찾아볼 수 있었다.
영화관에는 <위키드>의 포토존도 있었고 이때부터는 확실히 설레기 시작했다.
IMAX를 보러 오면 항상 왜인지 찍고 싶어지는 인증샷.
IMAX를 보니까 코팅된 포스터도 줬다. 말레이시아에서 매번 영화관에 올 때마다 놀라운 게 사람이 정말 없다. 주말 이른 오후였지만 그래도 반 정도는 찰 줄 알았는데 뒷좌석 외에는 거의 비어있었다. 그래서 오히려 쾌적하게 볼 수 있어서 좋긴 하다.
*스포주의
먼저 <위키드>의 평을 하자면 내가 너무 기대를 했던 것 같다. 마지막 <Defying Gravity>를 위한 서사 쌓기였다. <Popular>, <Defying Gravity> 노래는 너무 좋았는데 <위키드>란 영화가 나에겐 2시간 내내 놀이공원 퍼레이드와 같았다. 화려하고, 다채롭고, 춤추면서 노래 부르는 게 딱 어릴 때 놀이공원에서 보던 퍼레이드였다.
그렇다고 해서 <위키드>가 별로였던 건 아니다. 재밌긴 한데 워낙에 평이 좋았기에 그만큼 기대가 너무나 커져있는 상황이었고 내 큰 기대감을 만족시키지는 못했던 것일 뿐. 영화를 보고 난 후에도 기억에 남는 것도 결국 영화보기 전 열심히 들었던 <Popular> 그리고 <Defying Gravity>가 전부였다.
*tmi : 참고로 나는 뮤지컬 영화를 좋아하는 것도 안 좋아하는 것도 아니다. <라라랜드>는 내 취향은 아니었지만 다른 뮤지컬 영화인 <알라딘>은 몰입하면서 너무 재밌게 봤다.
그래도 마지막 <Defying Gravity>는 정말 대단했다. 빗자루와 <엘파바>가 성에서 떨어지는 장면에서는 내가 떨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기도 했고 진짜 내가 <엘파바>가 된 것 같았다. 그게 제일 강렬했고 또 기억에 남는 장면이지만 그것 외에 나에게 남는 것은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아쉬운 영화였다. 하지만 뮤지컬 영화인만큼 무조건! 꼭! 영화관에서 봐야 하는 영화이긴 해서 영화관, IMAX로 본 것에 있어서는 후회하지 않는다.
*TRX <위키드> 방문 여정기
TRX 맨 위층에는 <Aurum>이라고 되게 좋은 <GSC> 영화관이 있는데 영화관 가는 길은 온통 <위키드>였다.
G층 MRT Entrance 쪽에는 이렇게 <위키드> 존이 마련되어 있다. 2025년 1월까지는 계속 온고잉이라고 하니 <위키드> 팬이라면 한번 가보는 것도 추천한다. 영화를 보고 난 이후에 갔지만 그래도 <위키드> 생각이 모락모락 나면서 재밌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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