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쁘렌띠안] 쁘렌띠안 입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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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Travel

[쁘렌띠안] 쁘렌띠안 입성기

by 우니su 2025. 5.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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쁘렌띠안 섬에 가는 방법

 

말레이시아 서쪽 바다나 섬으로 가려면 달이 뜬 시간부터 부지런히 움직여야 한다. 말레이시아 서쪽 섬으로 가는 페리나 제티는 보통 12시 이전에 출발하기 때문에, 8시나 9시 말레이시아 국내선 비행기를 타는 게 일반적이다. 차를 타고 이동할 수도 있지만, 개인적으로 국내선 비행기는 저렴하기 때문에 비행기로 갈 수 없는 곳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비행기로 이동한다.

 

출처 : 본인

 

여행인데 회사 갈 때보다 빠르게 일어나는 거 실화? 하지만 여행이기 때문에 개운하게 떠지는 내 눈꺼풀.

 

출처 : 본인

 

원래 에어아시아를 자주 타는데, 이번 Kota Bharu까지 가는 비행기 값은 바틱 에어가 조금 더 저렴했다. 비행기 표 값 비교는 시크릿모드로 Google Flight로 검색하는 게 진리! 그래서 KLIA 1으로 갔고 새벽 6시 30분인데도 국내선은 사람들로 바글바글. 

 

출처 : 본인

 

예전에 몇 번 공항에서 문제가 있었던 적이 있어서, 이제는 조금 일찍 도착해서 모든 검사를 끝내야 마음이 편하다. 더 이상 마음 졸이고 싶지 않다. 오늘도 못해도 오후 1시까지는 아무것도 먹을 수 없을 것 같아, 미리 조금이라도 배를 채우고 멀미약도 챙겨 먹었다.

[Malaysia] - 말레이시아 멀미약 : Veloxin

 

말레이시아 멀미약 : Veloxin

Veloxin최근 또 여행을 갔다 온 기념으로 기록하는 "멀미약", "Veloxin" 기록기이다. 나에게 "멀미약"은 이제는 정말 없으면 그리고 여행 시작 전 먹지 않으면 불안할 정도로 여행 필수품, 준비물이 되

su3260ddmy.tistory.com

 

출처 : 본인

 

한 시간도 채 걸리지 않는 비행을 마치고 Kota Bharu 공항에 도착했다. 약간의 착오가 있었는지 비행기에서 내린 건 9시 20분쯤이었는데, 차량이 오기까지 40분 정도를 기다려야 했다.

출처 : 본인

 

늦게 온 만큼 빨리 도착하시려던 걸까. 내가 지금껏 말레이시아에서 타본 차 중에 단연 가장 빠르게 달렸다. 동영상으로 보면 그렇게까지 빠른 속도가 체감되진 않지만, 그 순간에는 그저 ‘제발 사고만 나지 마라’라는 생각뿐. 마음속으로 온갖 신께 기도를 드렸고, 안전벨트는 절대 풀지 않았으며 옆에 있는 손잡이까지 꽉 붙들고 있었다.

 

 

출처 : 본인

 

휴우~ 그렇게 도착한 선착장. 먼저는 페리 담당자분을 만나 간단히 확인을 마친 후, 잠깐 대기하다가 바로 선착장으로 향했다. 이런 섬들에 올 때마다 느껴지는, 외국인의 삶. 섬에 들어갈 때는 입도세로 20링깃(한화 약 6,640원), 제티를 타기 전에 Marine Park 보존세 30링깃(한화 약 9,960원)을 별도로 내야 한다. 참고로 이 보존세는 현금은 받지 않고 카드 결제만 가능했다.

 

출처 : 본인

 

쁘렌띠안은 두 섬으로 나뉘어 있는데, 내가 간 곳은 큰 섬인 Besar이다. 나처럼 유유자적하고 조용한 분위기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정말 만족할 수 있을 것 같다. 반대로 Kecil은 여행객들이 많고, 저렴한 리조트들도 많다고 한다. 사실 어차피 스노클링하러 나가고 하루 종일 바다에 있기 때문에 큰 섬이냐 작은 섬이냐는 생각보다 크게 중요하지는 않은 것 같다. 

 

출처 : 본인

 

그렇게 번갯불에 콩 구워먹듯 모든 걸 해결하고 나니, 웨이팅도 없이 바로 배에 탑승할 수 있었다. 통통배처럼 작은 배를 예상했는데, 생각보다 큼지막한 배가 와서 깜짝 놀랐다. 배 안에는 여러 리조트 손님들이 함께 타고 있었고, 한 팀씩 각자의 리조트에 내려주는 바다 위 셔틀버스 같은 시스템이었다.

 

출처 : 본인

 

어떤 현실이 기다리고 있을지 모른 채, 잔잔한 바다와 둥둥 떠 있는 배들을 바라보며 그저 풍경을 즐겼다.

 

출처 : 본인

 

쁘렌띠안은 말레이시아 특유의 느긋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모든 게 놀랄 만큼 빨랐다. 심지어 배도 엄청난 속도로 달려서 거의 롤러코스터 타는 수준. 배가 크긴 했지만 그 속도를 감당하기에는 꽤나 버거워서 두 손으로 배를 꼭 붙잡고 갔다. 나만 그런가 싶었는데, 배를 탄 모든 사람들이 그 속도에 놀라 눈을 똥그랗게 뜨고 서로를 쳐다보고 있었다. 큰 배라서 그런지 구명조끼도 따로 나눠주지 않아서, 잉? 

 

출처 : 본인

 

그렇게 40분 정도를 스피디하게 달려 도착한 쁘렌띠안. 에메랄드빛 바다를 보는 순간, 어서 빨리 저 물속에 들어가고 싶다!는 생각밖에 안 들었다.

 

출처 : 본인

 

다른 리조트들을 구경하는 것도 꽤 재미있었다. 그렇게 여기저기 돌고 돌아 마침내 내가 예약한 The Barat Perhentian에 도착! 

 

출처 : 본인

 

리조트 들어가면서 반겨줬던 물고기들! 리조트 앞은 뻘 같은 바다 느낌이 강해서 수영은 안 했지만, 이렇게 바다 생물체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너무 신이 났다. 그렇게 쁘렌띠안 입성 완료!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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