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티왕사 공원
티티왕사는 매번 늘 가봐야지 하면서도 미루다 이제 한번 갔다온 이후로는 결국 생각만으로도 설레는 곳이 됐다.


그랩으로도 갈 수 있지만, 뚜벅이인 나는 웬만하면 대중교통을 고집한다. MRT로 쉽게 갈 수 있는데, 주의할 점은 Titiwangsa 역이 있긴 하지만 내려야 할 곳은 Hospital Kuala Lumpur 역이다. 땡볕에 걷기엔 좀 힘들다. 걸어갈 만한 거리지만 그늘이 없어서 도착 전에 땀범벅이 될 수도 있다. 그러니 아이와 함께라면 혹은 땀 흘리는 게 싫다면 걸어가는 건 비추한다.




그렇지만 도착하자마자 펼쳐진 풍경은 정말 환상적이었다. 말레이시아 공원들이 워낙 잘 조성돼 있긴 하지만, 티티왕사는 기대를 훌쩍 뛰어넘었다.



공원을 한 바퀴 도는 데 시간은 얼마 안 걸릴 줄 알았는데, 사진 찍고 싶은 풍경이 너무 많아 걷다 멈추다를 반복했다. 특히 KLCC, KL 타워, 그리고 말레이시아의 오페라 하우스라 불리는 Istana Budaya가 한눈에 들어오는 뷰는 몇 번을 봐도 질리지 않았다.

티티왕사에 간 이유는 딱 하나, 자전거 타기였다. 두발 자전거는 탈 줄 알지만, 프로급은 아니라 살짝 겁이 있긴 했다. 그래도 그럭저럭 탈 수 있다는 걸 확인한 날이었다.
메인 게이트 근처, 출구 쪽에서 자전거를 빌릴 수 있는데, 한 시간에 10링깃(한화 약 3,280원 정도)으로 꽤 합리적이다. 사장님들이 유도리 있게 운영해서, 딱 한 시간 지나면 전화 오거나 타지 말라고 재촉하는 분위기는 아니었다. 사람이 없을 땐 최대 1시간 30분 정도 탈 수 있었는데, 주인 아저씨가 더 타라고 했지만 허벅지가 터질 것 같아서 결국 반납했다.



티티왕사 공원의 파~란 하늘 아래 시원한 물줄기가 펼쳐지는 뷰는 사진을 안 찍기가 더 힘들 정도로 멋졌다. 그래서 잠시 머물며 사진을 수십 장 찍었다.

자전거를 타고 티티왕사 공원을 몇 바퀴 돌다 보니, Botanical Garden에서처럼 또다시 무지개를 발견했다. 2025년이 이렇게 좋은 순간으로 가득하니, 앞으로가 더 기대된다.
[Malaysia] - Perdana Botanical Gardens
Perdana Botanical Gardens
Perdana Botanical Gardens말레이시아에서 6년을 살고 드디어 방문한 Perdana Botanical Gardens! 날씨 좋은 날, 패기롭게, 사실 다른 방법은 없었지만, 뚜벅이로써 열심히 걷기 시작했다. Muzium Negara 뒷문으로
su3260ddmy.tistory.com

티티왕사에서 자전거 타는 것도 재밌는 미션이었지만, 진짜 메인은 노을을 감상하는 거였다. 해지는 하늘 아래 반짝이는 윤슬이 너무 예뻤고, 점점 시원해지는 바람에 기분도 최고였다..



티티왕사에서 노을을 보려고 예쁜 뷰 앞에 자리 잡고 앉았는데, 아쉽게도 노을이 지는 방향이 아니라서 노을은 못 봤다. 그래도 시시각각 변하는 조명 덕에 눈이 심심하지는 않았다.

정말 깜깜해질 때까지 티티왕사 공원에서 보내다 보니, 하루가 길고도 알차게 느껴졌다. 그날 이후로 심심할 때마다 티티왕사로 달려가 자전거를 타러 가고 있는데 자전거 타기에는 정말 이만한 공원이 없는 것 같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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