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ncense Cone : 인센스 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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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Shopping

Incense Cone : 인센스 콘

by 우니su 2022. 2.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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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lasi : 툴라시

 

예전에 Movement Control Order (MCO)이 아주 심할 때, 집에서 요가를 할 수밖에 없다 보니 요가원 느낌을 내보기 위해서 "인센스"의 세계로 입문했다. "인센스 스틱"에 먼저 눈이 갔지만 홀더가 없었기도 했고, 혹시나 나에게 맞지 않을 수도 있겠다 싶어서 작아서 관리하기 편한 "인센스 콘"부터 시작했다. 

 

 

출처 : 본인

 

 

"Shopee"에서 구매했는데 구매자마다 가격이 다르긴 하지만 오른쪽 4개는 한 통에 4링깃 (한화 1,160원 정도)였고, 왼쪽의 3개는 향 별로 2.50링깃 (한화 720원 정도)였다. 가격대가 저렴해서 이 향, 저 향 사볼까 호기심에 많이 고르기도 하였고, 하나만 시키기엔 배송비가 더 비싸길래 그럴 바에 그냥 많이 사서 원 없이 피워보자는 생각에 총 7개의 "인센스 콘"을 구매했다. 

 

 

* "인센스 콘", "인센스 스틱"은 꼭 환기가 될 수 있는 상태에서 문을 열고 피워야 한다. 창문을 닫고 피우거나 혹은 환기가 될 수 없는 밀폐된 공간에서는 절대 금물이다. 

 

 

한국에서는 "Nag Champa"랑 "HEM"이 제일 유명한 것으로 알고 있는데 말레이시아에서 "나그참파"는 아직 보지 못했다. 내가 봤을 때 말레이시아에서 손쉽게 구할 수 있는 브랜드는 "Tulasi"랑 "HEM"인 것 같다.

 

 

출처 : 본인

 

 

"Sandal Wood" 향이 구매해 본 "인센스 콘" 중에서는 제일 맘에 들었던 향이었는데 내가 태우면서 느낀 "샌들우드" 향은 나무 타는 냄새였다. 근데 역하지 않은 자연스러운 향이어서 그게 너무 좋았다. 다른 "인센스 콘"들은 담고 있는 비닐, 통을 뚫고 향이 느껴져서 가끔은 독하다라는 생각이 들었던 반면에  "Sandal Wood" 만큼은 그런 게 없었다. 피울 때에는 과하지 않은 은은한 나무 타는 향이 나서 좋았고, 요가할 때, 명상할 때 피우기에 적합한 향이어서 제일 즐겨 피웠던 "인센스 콘"이었다. 

 

 

"Nag Champa & White Sage" 향은 아침 새벽에 거부감 없이 피울 수 있는 그런 상쾌한 향이었다. 해가 뜨기 전 어둑한 새벽, "나그참파 & 화이트 세이지" "인센스 콘"을 태우고, 커피를 마시면 기분 좋게 하루를 시작할 수 있었다. 향만 따지자면 엄청 특별한 향이 느껴졌던 것은 아니지만 무난했던 허브향이라고 설명할 수 있을 것 같다.

 

 

출처 : 본인

 

이 4개의 향은 무난했는데 "Nag Champa" 같은 경우에는 박스에 베여있는 냄새가 너무 별로이고 심지어 조금 역하다고도 느껴져서 태우기 전에도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그래서인지 피웠을 때에는 그렇게 심하지 않아서 나쁘지는 않았는데, Indian Temple에 가면 쉽게 맡을 수 있는 그런 말레이시아에서는 익숙하게 맡아볼 수 있었던 향이었다. 향이 퍼지는 게 다른 향에 비해서 훨씬 빠르고 또 멀리 퍼져서 탈취 목적에서는 다른 "콘"들에 비해 효과가 좋았다. 

 

 

"The Moon"은 많은 후기에서 입문하기 좋은 향이라고 해서 제일 기대를 했는데 개인적으로 선호하는 향은 아니었다. 이름 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자기 전 밤에 창문 앞에서 항상 피우게 되던 그런 "인센스 콘"이었는데, 포근한 향이라는 게 이런 거구나라고 몸소 느낄 수 있었던 향이었다. 피우고 나면 약한 비누 냄새가 나면서 "더 문"이라는 이름 그리고 밤과 잘 어울렸다. 다만 태우기 전 "콘"의 향을 맡아보면 약간 멀미가 날 법한 그런 향이라서 때에 따라 약간 독하게도 느껴졌다.

 

 

"White Rose"는 자연스러운 꽃 향을 풍겼던 "인센스 콘"이었다. 배송비 때문에 어쩔 수 없이 골랐던 "인센스 콘"이었는데 은은하게 퍼지는 꽃 향이어서 나쁘지 않았다. 피우기 전에는 인위적인 장미 향이 나면 어떻게 하지 하고 걱정을 많이 했는데 우려와는 다르게 사길 잘했다고 생각했던 "콘"이었고, 장미향보다는 길에서 맡을 수 있는 은은한 꽃 향을 풍겼다.

 

 

"Musk"는 너무 오래전에 피우기도 했고, 기록한 내용이 없어서 뭐라 정의 내리기는 어렵지만 기억을 되짚어 보면 오후 즈음에 자주 피웠던 것으로 기억이 나는 걸로 보아 나쁜 향은 아니었을 것이라고 생각은 든다. 

 

 

출처 : 본인

 

 

웬만해선 어떠한 향도 다 그러려니 하며 피워보았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었던 향이 딱 하나가 있었는데 그게 바로 "Aloe Vera" "인센스 콘"이었다. 사 보았던 "인센스 콘"과 "인센스 스틱" 통틀어서 이게 최악이라고도 할 수 있을 정도였다. 내가 제일 싫어하는 인위적인 알로에 향이 범벅이었다. 알로에 향을 만들어 내려고 최선을 다한 게 태우기 전부터도 느껴졌고, 화학 물질을 맘껏 넣어 만들어 낸 듯한 향이었다. 누가 맡아도 좋아할 수 없을 정도로 인위적인 알로에 향이 강했고, 버릴 수는 없어서 화장실에 두고 탈취의 목적과 꿉꿉한 냄새가 날 때 피우는 용도로 쓰기는 했다. 방이라던가, 거실, 집 안에서는 도저히 역해서 피울 수 없었다. 

 

 

"인센스 콘"을 피우면서 타는 "콘"을 보고 멍 때리는 것만으로도 마음이 편해졌고, 또 좋은 향이 집에서 계속 풍기다 보니까 기분도 좋아졌다. 아무래도 마음이 복잡할 때에 제일 유용했는데, "인센스 콘"을 피우고 마음 정리하는 데에 딱이었다. 시간을 내가면서 따로 명상을 하지는 않지만 "인센스 콘"을 태우는 것만으로도 머리를 비우는 데 도움이 되었고 여러모로 "인센스 콘"은 나의 소소한 행복이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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