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is Wonderful Life Sd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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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festyle/Shopping

This Wonderful Life Sdn.

by 우니su 2022.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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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Wonderful Life Sdn.

 

언제 없어질지 모르는 곳이라서 갔다 오자마자 바로 후기를 쓰게 되었다. 몇 달 전 향 선물을 받으면서 "Nag Champa" "인센스 스틱"을 구매할 수 있는 곳을 추천받았고 그때부터 가봐야지, 가봐야지 하다가 이제 집에 남아있는 "인센스 스틱"이 거의 없어서 주말에 겸사겸사 "This Wonderful Life Sdn."을 방문해 보았다. 

 

 

출처 : 본인

 

 

"This Wonderful Life Sdn."은 Sri Hartmas, Plaza Damas에 위치하고 있다. 

 

 

*tmi

출처 : 본인 

 

 

아무 생각 없이 도착해서 근처를 둘러보는데 왜인지 되게 익숙한 곳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렇게 주변을 한 바퀴 돌아보니 10년도 더 된 이야기이긴 하지만 내가 다니던 곳 학교 건물이었다. 지금은 다른 국제 학교가 자리하고 있어 헷갈리긴 했는데 역시 그곳이었다. 너무나 갑작스럽게 10년이 넘은 기억이 다시 폴폴 생각나면서, 좋은 의미로 마음이 울렁거렸다. 여기저기 많이 변하였기도 하고 또 내가 있었을 때보다는 훨씬 더 많은 상점들 그리고 가게들로 꽉 차있어서 내가 못 알아보았던 것 같았다. 근데 다행히도 쉬는 시간에 다 같이 나와서 자주 사 먹던 "White Roll" 그리고 "바게트"가 아직도 똑같은 그 자리에서 팔리고 있었다. 한 10시, 11시 즈음 갓 나온 빵을 모두가 한 봉지씩 들고 가는 그 모습이 생각나면서 그때나 지금이나 똑같은 장소에서 변함없는 맛의 빵을 먹고 있자니 뭔가 너무나 감회가 새로웠다. 

 

 

출처 : 본인

 

 

들어가자마자 주인 할머니, 사장님이 옆에 붙어있는 종이를 찍으라 해서 무언가 했더니 "This Wonderful Life Sdn."가 점포는 곧 정리를 하셔서 없어지고 사장님의 따님분이 Shopee로만 판매를 하신다고 하셨다. 그래서 다음에 올 때에는 아마 이 가게가 없어져 있을 수도 있어 추후에는 온라인으로만 만나볼 수 있다며 사장님이 '저기 사진 찍어! 찍어!' 하시며 호통을 치신 이유를 알게 되었다. 

 

 

출처 : 본인

 

 

생각했던 것만큼 "Satya" "인센스 스틱"이 많지는 않았다. 그렇지만 "HEM", "Tulasi"만 알고 있던 나에게 새로웠던 브랜드인 "Nandita"의 "인센스 스틱"은 종류가 정말 많았다. 내가 좋아하는 향을 사기 위해서 박스에다가 하도 코를 킁킁대서 나중엔 머리가 아플 정도였다. 

 

 

출처 : 본인

 

 

처음 보는 타입의 "인센스 스틱"도 있었는데 맡아보니 단내가 좀 심하게 많이 나서 "Weed", "Canna B Sandalwood"는 포기! 

 

 

출처 : 본인

 

 

"인센스 스틱" 말고도 "스머지 스틱"도 판매하고 있었는데 이건 무려 50% 세일을 하고 있었다. 팔로산토 스틱 같은 거면 몰라도 모두 뚱뚱한 풀 뭉치들이어서 감히 시도해 볼 생각을 못 하고 패스. 이 외에도 향초, 조각상, 돌 등 다양한 상품들이 판매되고 있었다. 

 

 

출처 : 본인

 

 

"This Wonderful Life Sdn."에서만 거의 한 1시간 정도를 머문 것 같다. 지금은 가게를 정리하시고 계시는 상태라서 약간 어수선한 감이 없지 않아 있지만 다양한 "인센스 스틱"을 구매할 수 있다는 것만으로도 너무 행복했고 약간 흥분했다. 주인 할머니, 사장님은 두런두런 이야기를 하시면서 나에게 관심을 보여주셨는데 이 관심이 난 왜인지 좋았다. 

 

 

계산할 때에도 시간이 좀 걸렸다. 같은 가격의 "인센스 스틱"을 내가 정리해서 몇 개인지 사장님께 말씀드리면, 사장님은 그 걸 종이에 기입하신 후 계산해 주신다. 계산한 것도 영수증이라며 사진 찍으라고 하셔서 (사실 찍을 생각은 없었는데) 찍는 것까지 지켜보시길래 어떻게 보면 강제로 찍었다. (하나 빼먹으셔서 다시 계산한 건 함정)

 

 

말레이시아에서 이런 경험은 처음이고 아마 마지막이지 않을까 싶기도 해서 개인적으로 재밌었고 독특한 사장님과 "인센스 스틱" 쇼핑으로 주말이 너무나 즐거웠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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