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iX.Store
내가 처음 말레이시아에 왔을 때만 해도 한국 음식, 컵라면, 과자를 사려고 몽키아라까지 가서 겸사겸사 맛있는 한식을 먹은 후 한인 마트를 들리는 게 루틴이었다.
그러나 Mid Valley MegaMall 맨 꼭대기 층 "MiX.Store"를 알게 된 이후로 한인 마트를 갈 필요도 없어졌고, 이제는 한인 마트를 가도 "MiX.Store"와 비교를 할 정도로 "MiX.Store"를 찬양하게 되었다.
"MiX.Store"는 체인이라 여기저기 가게가 많이 있다. 처음에는 MiX 이렇게 쓰여있는 간판만 보고 왜인지 MiXian (米线)이 연상되면서 국숫집인 줄로만 알아서 들어가 볼 생각을 안 했다.
Mid Valley를 돌아다니다가 큰 상점인 "MiX.Store"가 보이길래 심심하던 차에 한 번 들어가 봤는데 이제는 한인 마트 대신에 "Mix.Store"를 가기도 하고 지인들에게도 엄청 추천을 할 정도로 다양한 한국 제품들을 만나볼 수 있다.
BTS가 자체 콘텐츠에서 요리한 걸로 홍보가 엄청나게 되던 [추억의 국민학교 떡볶이]도 "MiX.Store"에서 판매하길래 구매해 보았다. 총 3개의 맛이 있었는데 나는 제일 기본이 되는 "오리지널" 맛으로 샀다. 냄비에 다 때려 넣고 보글보글 끓기만 하면 되는 밀키트 형식으로 되어있어서 요리하기도 아주 간편하고 중국 당면을 넣어먹으니 더욱 맛있었다.
가격은 조금 나가지만 "컵밥"도 다양한 맛을 판매하고 있었고, "오뚜기 3분 요리", "컵 떡볶이" 등 정말 한인마트 못지않게 다양한 종류의 인스턴트 음식들이 있었다.
일주일에도 몇 번이고 "MIX.Store" 방문하게 만든 "오뜨 치즈 맛" 뿐만이 아니라 "마가렛트", "미쯔", "칙촉" 등등 비스킷 종류도 다양했다.
제일 좋아했던 곳은 봉지 과자 코너였는데 최근에 가보았던 한인마트보다도 다양한 종류의 봉지 과자들이 있었고 오래간만에 맛본 "야채 타임"도 "MiX.Store"에 자주 방문한 이유 중 하나였다. "야채 타임" 안에 있는 "케챱"은 역시 명불허전.
"라면"은 별로 좋아하지는 않지만 최애 "컵라면"인 "참깨 라면", "진짬뽕"은 비상용으로 몇 개씩 구매해두었다. 생각보다 종류도 많고 특히나 집 근처 Village Grocer, Aeon에서 쉽게 만날 수 없었던 "라면" 종류들이 있다 보니 눈이 돌아갔다.
"MiX.Store"를 찬양할 수밖에 없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아이스크림" 때문이었다. 집 주변에 있는 Emart 24만 보아도 한국 아이스크림은 다 녹았다가 얼려서 말도 안 되는 형태를 가지고 있는데, "MiX.Store"의 "호두마루"는 온전한 예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아이스크림" 종류도 엄청 많았다. 말레이시아에 진출한 한국 편의점들보다 퀄리티가 훨씬 좋았다.
한국 음식, 과자뿐만이 아니라 "MiX.Store"에는 다양한 국가 (대개 중국)의 주전부리, 음식도 많다. 오른쪽 "Milk Chocolate Salted Pretzels"은 한국에서 유명한 "Flipz Pretzel" 보다 훨씬 맛있었다. "MiX.Store"에서는 술도 파는데 지인들 말로는 다른 곳들보다도 가격이 조금 더 저렴하다고 들었다.
한국 음식, 과자임에도 불구하고 "MiX.Store"에서 할인을 많이 해줘서 큰 봉다리가 꽉 차게 구매해도 별로 비싸다고 생각이 들지 않았다. 특히나 한인 마트에서 과자, 인스턴트 음식, 컵라면을 주로 사러 가는 사람들이라면 멀고 먼 몽키아라보다는 많은 체인점을 가지고 있는 "MiX.Store"를 주변에서 한 번 찾아보는 걸 권장한다. 특히나 Bangsar South 쪽 거주하는 사람이라면 Mid Valley 맨 꼭대기 층 "MiX.Store"는 노다지이기 때문에 무조건 추천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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