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roii Thai @ NU Sentral

Aroii Thai @ NU Sentral

부제 : 말레이시아 외노자의 점심 여정기 

 

회사 근처 그리고 집 근처에도 [Aroii Thai]가 있는데 두 곳 모두 항상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 심지어 Nu Sentral에 있는 [Aroii Thai]의 경우 점심시간에는 발 디딜 팀도 없이 사람들이 꽉 차 있어서 먹어볼 생각도 하지 못했던 곳이기도 했다. 

 

출처 : 본인

 

모두가 쉬는 공휴일에 일을 하는 일개 외노자로써 점심에 갈 수 있는 많은 옵션이 있었던 것도 아니고 배가 그렇게 고프지는 않아서 간단하게 먹기 위하여 [Aroii Thai]로 향했다.

 

한 접시마다 워낙에 양이 적은 걸 알고도 있었고 또 한 사람이 최소 5개에서 많게는 10개가 넘게 시켜놓고 먹는 것도 보았고 또 위가 따라오지 않을 뿐 다양한 음식을 먹는 걸 좋아하는 1인으로써 이번 점심만큼은 [Aroii Thai]가 딱이었다. 

 

출처 : 본인

 

내가 먼저 주문한 음식은 [Classic Pad Thai], [Thai-Style Omelette with Minced Chicken (Kai Jeow)], 그리고 [Stir-Fried Kangkung]이었다. 먼저 [팟타이]는 내가 지금 먹어본 [팟타이] 중 제일 매웠다. 맵찔이에게는 약간 난이도가 있었고 [Thai Milk Tea]가 아니었다면 입에서 불이 나올 수도 있었을 법한 그런 매콤한 맛밖에는 기억이 나지 않는다. 

*개인적으로는 Mr.Tuk Tuk의 [Pad Thai]를 좋아한다.  

[Eat & Drink/Restaurants] - mr.Tuk Tuk : 미스터 툭툭

mr.Tuk Tuk : 미스터 툭툭

 

출처 : 본인

 

제일 어이없었던 메뉴를 고르라고 하면 단연 [Thai-Style Omelette with Minced Chicken]이었는데 글을 쓰면서 생각해 보는데 아무리 생각해 보아도 음식이 잘 못 나온 것 같다. 적은 양의 Nasi Goreng Pattaya를 생각했지만 크나큰 오산이었고 정말 어떠한 무언가가 들어가 있지도 않은 계란 케챱 밥이었다. 실망 그 잡채. 그래서 한 2입 정도 먹다가 도저히 먹지 못하고 한편으로 치워 놓았다.

 

그렇게 하나의 메뉴는 그냥 옆으로 치워 놓음과 동시에 배가 차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어 부랴부랴 시킨 [Beef Glass Noodle Soup]. 짭짤하니 후루룩 기대 없이 무난하게 먹을 수 있는 국수였지만 역시 3입 컷.

 

[Mango Sticky Rice]는 한 입만 먹어보았는데 역시나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내 돈 주고는 절대 사 먹지 않을 누군가가 먹는다고 하면 그 때서야 한 입만 해서 궁금증을 해소하는 용도로만 먹을 법한 맛이었다. 

 

내가 주문한 메뉴는 아니었지만 먹어본 [Traditional Pandan Chicken]은 아주 괜찮았다. 퍽퍽살이긴 해도 칠리소스가 뿌려져있고 또 빠싹하게 튀겨진 치킨은 꽤 괜찮았다. 

 

한 번 [Aroii Thai]를 먹어본 것으로 나는 충분히 만족한다. 싼 게 비지떡이라는 말이 딱 맞을 정도로 맛 자체에 있어서는 실망적이긴 했다. 그냥저냥 평타 치는 맛에 조금씩 맛볼 수 있다는 가장 큰 장점 때문에 사람들이 그렇게나 많은가 싶기도 하다. 다양한 맛을 조금씩 맛보는 것을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한 번쯤을 가볼 만한 것도 같다. 그래도 강력하게 추천은 할 수 없을만한 곳이다.

 

 

-Fi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