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ried Kuey Teow
부제 : 말레이시아 외노자의 점심 여정기
나도 하나에 꽂히면 보는 사람이 질릴 때까지 그것만 먹는다. 그래서 정말 거짓말하지 않고 2023년 9월부터 12월 [Money's Corner]를 일주일에 최소 못해도 3번 정도는 갔는데 갈 때마다 [Pork Noodle]을 먹었다. 오죽하면 보는 동료분이 질릴 정도라고 하셨을 정도이니...
[Eat & Drink/Lunch Itinerary] - Peter's Pork Noodle
이런 나와 비슷하게 다른 동료분은 항상 [Fried Kuey Teow]만 드셨다. 개인적으로는 국물이 있는 면을 더 좋아하기도 해서 먹어봐야겠다는 생각은 따로 하지 않았다. 그러다가 마침내 [Pork Noodle]이 점점 지겨워지더니 다른 메뉴로 눈을 돌리기 시작했다. 그렇게 해서 [Fried Kuey Teow] 시도를 하게 되었다.
[Money's Corner]에서도 맨 끝 구석에 위치하고 있는 [Fried Kuey Teow]는 한 분이서 요리를 하신다. 그래서 잘 못 까딱하다가는 주문을 까먹으시는 경우도 있고, 생각보다 오래 걸릴 때도 있어서 타이밍을 잘 보아야 한다. 작은 사이즈는 8링깃, 큰 사이즈는 9링깃으로 한화 2,300원, 2,500원 정도이다. 식비를 환산하다 보면 내가 확실히 동남아에 있구나라는 걸 깨닫는다.
기대 없이 먹었던 것 치고는 아주 맛있었다. [Fried Kuey Teow] 싫어하는 것은 아니지만 찾아먹지는 않는데 그래도 맛있었다. 일주일 내 한 2번 정도는 먹었을 정도로 맛있었다. 어묵, 새우, 숙주 재료들도 충분히 많이 들어가있고 부족함이 없었다. 간도 적당하고 자극적이지 않으면서 삼삼하니 배고픔을 잠재우는 용도로 딱이다.
그래서 이곳은 평타 이상이긴 한데 딱 하나 아쉬운 건 수저를 안 준다는 점이다. 아무리 수저가 필요 없는 볶음면이라고 해도 젓가락과 세트는 수저가 아닌가 싶은데 항상 빨간 젓가락만 주신다. 가게 어디에서도 숟가락은 보이지 않아서 다른 곳에서 수저를 슬쩍 가져와서 쓰기는 한다. 그리고 아무래도 간이 세지는 않아서 뭔가 부족한 듯한 느낌이 드는데, 칠리파디와 함께 먹으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매번 들기도 한다.
그렇지만 요즘 제일 만만하게 또 만족하며 먹는 점심 메뉴 중 하나이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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