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중하고 소중한 나의 세금 환급
이번 2024년 세금 환급은 처음부터 고난의 연속이었다. 2023년 8월에 퇴사 - 2023년 9월에 새로운 회사로 입사와 같이 복잡한 상황과 더불어 이때가 아니면 안 된다 싶어 말레이시아 국내를 비롯한 한 달간의 해외여행까지. 출입국은 내가 Hasil에 가지 않는 이상 문제 될 것은 없었지만 문제는 세금 신고 양식이었다.
하아... 이전에는 그냥 아무 생각 없이 후루룩했던 것들도 다른 상황이었다 보니 이게 맞나 싶으면서 동료분들과 함께 여차저차 양식을 채워나갔다. 심지어 2023년 새로운 회사에 입사하고 나서는 실제로 세금을 한 번도 제하지도 않았고 나는 세금 신고를 하기 전부터 혹여나 내가 토해내면 어쩌지 싶어서 오들오들 떨었다. 그때에도 제대로 채운 것 같지는 않아서 몰라~ 몰라~ 틀리면 Hasil에서 부르겠지 싶어서 귀차니즘이 더 컸던 나는 제출하고야 말았다.
그렇게 제출하고 난 후 알게 된 것 중 하나는 Number of Employees에 2를 써야 했던 사실이었다. 그전 회사를 통해서 세금 환급을 또 받았으면 따로 쓸 필요는 없다고는 해서 나는 자기 합리화를 했지만 이건 아예 정말 생각지도 못했던 정보였고, 벌써 제출했는데 어쩌겠어란 마음뿐이었다.
양식을 제출하면서 가장 충격받았던 포인트는 국내 여행에 대한 세금 감면 항목이 사라졌다는 것이었다. 2023년에 정말 많은 국내 여행을 갔고 2023년에 작성했던 2022년 세금 신고서에는 국내 여행에 대한 세금 감면이 있어서 2024년의 세금 신고서를 열심히 찾을 뿐만이 아니라 하나하나 차근차근히 찾아보았지만 그 어디에도 국내 여행에 대한 항목은 확인되지 않았다. 알고 보니 2023년부터는 국내 여행에 대한 세금 감면이 없어져서 그냥 말레이시아 열심히 여행한 사람이 되었다. 즐겁고 행복했던 시간이지만 아쉬운 마음은 어쩔 수가 없었다.
2024년 3월 1일 세금 신고를 할 수 있는 첫날에 바로 접수를 했지만 내 통장은 텅~장이 되고 있었고, 세금은 들어올 생각은 없어 보이길래 하루 날을 잡아서 Hasil에 가야 하나까지 생각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뚜둥! 나는 2024년 7월 16일부로 세금을 환급받았다. 하도 Hasil에서 쓰잘데기 없는 메일이 와서 보지도 않고 삭제를 하는 편인데 이번에는 뭔가 달랐다. 그래서 확인해보니 위에는 말레이어로 무언가가 그리고 내 계좌와 금액이 쓰여있는 이메일이었다. 지레 겁을 먹은 나는 혹시 내가 잘 못 써서 내가 토해내야 하는 돈인가 싶었는데 나에게 준다는 돈이었다. 야호!
이게 아직도 맞게 나온 금액인지는 모르겠다. 토해내지 않는 사실만으로도 기분이 좋고 또 돈이 들어와서 기분은 좋은데 뭔가 정당하게 받은 그런 느낌은 아닌지라 찝찝한 마음이 있기도 하다. 그렇지만 이전에 Hasil 가서 물어봤을 때 내가 잘못하더라도 회사가 제대로 기입하고 또 Hasil에서 체크도 하니 걱정하지 말라고 했으니 뭔가 잘 못되었다면 돈을 주지 않았을 거란 큰 믿음이 있기에 받은 돈은 감사히 써보려고 한다. 생각보다 꽤 많은 돈을 환급받아서 행복 그 잡채~
아직 세금 환급이 되지 못하여도 전혀 걱정하지 말고 기다리고 또 기다리면 나같이 뜬금없이 돈을 돌려주는 경우도 있으니 느긋한 마음을 가지고 기다려 보시라!
-Fin.
'Malaysia' 카테고리의 다른 글
KLIA 2 - KL Sentral 공항 버스 (0) | 2024.08.07 |
---|---|
Influenza B : B형 독감 (2) | 2024.06.26 |
말레이시아 아침밥 (2) | 2024.06.10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