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AA Tour By HYUKOH & Sunset Rollercoaster 2024 - KL
몇 백 번을 절해도 모자랄 감사한 지인으로부터 <혁오 & 선셋 롤러코스터>의 <AAA Tour> 티켓을 받게 되었다.
게스트 리스트로 바로 리스트 밴드 겟! CAT1은 스탠딩이었고, 스탠딩은 처음이라 이때부터 가슴이 콩닥콩닥 했다.
공연은 8시에 시작했지만 내가 공연장에 도착한 건 5시 30분경 근데도 굿즈 줄이 상당해서 놀랐다. 나중에 사람들이 조금 빠졌을 때에나 굿즈 구경을 해보았다. 구경만.
늦게 퇴근하는 친구를 기다리는 동안에 이날도 때려 마신 Livita. 이날을 위해 난 회사도 조기 퇴근했고 또 밥도 잘 챙겨 먹고 심지어 집에서 쉬다가 나오기까지 했는데도 길게 늘어진 줄을 보며 눈앞이 캄캄했다.
무한 기다림. 그래도 가드들이 잘 가이드를 해줘서 혼란은 전혀 없었다. 질서정연했고, 7시부터 입장을 시작했다. 모두 줄지어 시간 차를 두고 에스컬레이터를 함께 타고 함께 올라갔고 그 모습이 너무 귀여웠다.
마지막 관문. 물은 역시나 가지고 들어갈 수 없었다. 2주 만에 다시 찾아온 <Mega Star Arena>.
[콘서트] Day6 3rd World Tour : Forever Young in Kuala Lumpur
무대 앞, 즉 1층은 모두 스탠딩이었고, CAT 2, 3는 좌석이었다. 좌석은 좀 비는가 싶었는데 공연 끝나고 보니 사람들로 꽉 차있었다.
공연 시작 전 인증샷. 스탠딩이라 해서 사람들이 밀어서 내가 짜부되면 어쩌나 하는 쓸데없는 걱정을 하고 있었던 바보 같던 그 때. 앞까지는 아니고 딱 중간 정도에서 공연을 볼 수 있었다.
역시 밴드 음악은 라이브로 들어야 감동이 느껴지는 것 같다. 당연히 이어폰으로 들을 때에도 좋은 노래들이라고 생각했지만 현장에서 듣는 밴드의 사운드는 진짜 차원이 달랐다.
*<AAA Tour> 한국 후기들을 보았을 때 촬영 금지였던 것 같은데 이곳 말레이시아에서는 제지가 전혀 없었다.
<오혁>의 마이크 위치가 관객과는 반대였다. 그래서 영상을 보아도 사진을 보아도 옆모습도 아닌 <오혁>의 뒷모습이 90% 이상.
<AAA Tour>는 조명이 가장 기억에 많이 남는데 노래에 따른 조명 변화가 아주 다채로웠고 몽환스러웠다.
* 카메라를 안 닦아서 사진이 뿌연 게 아니라 공연장이 안개 낀 것처럼 뿌옜다. 처음에는 내 눈이 이상한 건가 싶었는데 절대 아니고, 카메라도 몇 번이고 닦았는데 눈에 뿌연 막을 씌운 것 마냥 자연 블러 처리가 되어 있었다.
영상도 독특한 감성으로 계속되었는데 제일 기억에 남는 건 <New Drug> 때였다.
특히나 이 부분, 말레이시아 국기 나올 때에는 모두 기절!
그렇지만 이번 공연 중에 제일 감명받았던 때는 <Tomboy>가 시작되던 그때였다. <혁오> 노래 중에 가장 좋아하는 노래가 바로 이 <톰보이>인데 <오혁>이 "난 엄마가 늘 베푼 사랑에 어색해"를 부르는데 현실 입틀막. 그곳에 있던 모두가 떼창을 할 때에는 또 다른 감동을 느낄 수 있었다.
젊은 우리 나이테는 잘 보이지 않고
찬란한 빛에 눈이 멀어 꺼져가는데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
아아아아아아아아아
멘트 하나 없이 2시간 30분을 내리 노래만 부르던 <혁오 & 선셋 롤러코스터>. 중간에 <궈궈>가 멤버들을 모두 소개하는 것 말고는 정말 멘트 하나 없이 노래만 하던 대단한 사람들이었다.
근데 딱 하나, <궈궈>의 마이크 사운드가 조금 작았던 게 아주 조금은 아쉬웠지만 그 외에는 하나 부족함이 없었고 2시간 30분 (앵콜 포함)이 노래로 꽉꽉 채워져 있어서 너무 행복했다.
*스탠딩 후기
스탠딩은 역시나 무시무시했다. 사람들이 많아서 답답하다거나 밀쳐지면서 숨 막히는 그런 상황은 전무했고, 평범한 여성 신장을 가진 나에게는 아무래도 앞에 남성분들이 서 계시다 보니 시야가 조금 막혀있었다. 그렇지만 공연을 보고 또 듣는 데에는 문제가 없었고 너무 즐거웠고 아주 쾌적한 환경이었다. 같이 음악에 맞춰 몸을 흔들고 방방 뛰고 하는 건 너무 즐거웠다. 하지만 공연이 끝나고 난 후 모든 고통은 한 번에 다가왔다. 역 C자, 일자목이라 나는 목에 가장 큰 부담이 왔고, 허리, 무릎, 다리 순으로 아팠다. 다음날 몸살이 날 수도 있을 것 같은 아주 무서운 예감에 집에 돌아와서 한 가장 첫 번째 일이 근육 이완제를 챙겨 먹은 것이었다. 그렇지만 고통을 감수할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귀호강을 했다.
HYUKOH & Sunset Rollercoaster AAA Tour Setlist
- Clair de lune
- Kite War
- Burgundy Red
- Young Man
- Goodbye Seoul
- Flat Dog
- Wanli
- Citizen Kane
- Pinky Pinky
- Hogi Hogi LaLa Jo
- Tokyo Inn
- Comes and Goes
- Little Balcony
- New Drug
- Glue
- Y
- New Born
- Antenna
- Candlelight
- Let There Be Light Again
- Vanilla
- Villa
- TOMBOY
- Aaaannnnteeeeennnaaaaa
- Help
- Silverhair Express
- Do Nothing
- LOVE YA!
- My Jinji
- 2F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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