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oost
예전에 Bangsar에 갔을 때 여러가지 분위기부터 맛까지 괜찮았던 기억이 있어서 다시 [Roost]를 방문했다.
[Roost]로 들어가기에 앞서서 들어가는 입구, 계단, 웨이팅 하는 공간까지 [Roost]의 존재감이 대단했다.
깔끔하고 또 오픈 키친이었던 [Roost]. 주말에는 꼭 예약을 하고 가는 것을 추천한다. 한 6시 30분에서 7시 정도면 정말 거의 모든 테이블이 꽉 찬다.
[Sangria]는 주문한 음식들과 궁합이 괜찮았다. 양이 조금 아쉬웠을 뿐.
[Garden Salad]는 역시 주문하길 잘 했던 것 같다. 이제는 밥 먹을 때 채소가 없으면 아쉽기도 하고 오히려 땡길 때도 있는데 이번에도 그랬다. 드레싱도 발사믹 비네거로 상큼하면서 입이 개운해지는 맛이었다. 근데 토마토가 맛 자체가 없어서 그게 아쉬웠을 뿐.
[Argentinian Sirloin]은 미디엄으로 시켰는데 약간 질겼고 또 양은 많았는데 먹으면 먹을수록 아쉬운 맛이었다. 식으니까 더더욱이나 질겨져서 나중에는 나이프로 거의 좀 짓이기다시피 잘라야만 해서 좀 많이 아쉬웠다. 원래도 소고기를 별로 좋아하지는 않아도 그걸 넘어서도 조금 아쉬웠다.
[Mushroom Risotto]는 고기보다도 훨씬 맛있었다. 거짓말 않고 정말 이 [리조또]는 싹싹 다 긁어먹었다. 별거 아닌 듯해도 버섯 풍미도 아주 좋았고, 간도 딱 맞았고, 쌀의 삶기도 정말 완벽할 정도로 너무 맛잇었다. 하나만 시킨 게 아쉬울 정도로 1인 1 [리조또]를 할 것을 싶을 정도로 정말 맛있었다. [Roost]에서 먹었던 것 중뿐만이 아니라 [Roost] 방문했을 시점에 먹었던 음식을 통틀어서도 제일 맛있었던 음식이었다.
예전에 [Roost] 방문했을 때에 시킨 음식은 [Beef Tartare], [Mushroom Pasta] 그리고 [Parmigiano Fries]였는데 이때에는 [Parmigiano Fries]가 제일 맛있었다.
[Beef Tartare]는 맹맹한 맛이었는데 같이 곁들이는 것도 과자 같은 거라 배도 차지 않고 맛도 그냥 그랬던 그런 음식이었다. 이건 개인적으로 [Roost]에서 먹은 것 중에 유일하게 비추.
[Mushroom Pasta]는 버섯 향 가득한 파스타였는데 그때 당시에는 피클이 많이 생각이 나는 그런 느끼한 맛이어서 조금 실망했다.
[Parmigiano Fries]는 트러플 오일을 버무린 감자튀김이었는데 트러플 오일 향이 많이 풍겨지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바로 튀겨져서 정말 맛있게 먹었던 기억이 있다.
[Roost Punch]는 상콤달콤한 Mocktail이었고 웬만해서는 실패할 수 없는 그런 조합의 음료였다.
두 번 방문한 걸로 총평을 해보자면 Bangsar에서 평타 이상의 분위기 괜찮은 곳을 찾는다면 추천하고 싶은 곳이다. 하지만 웨이팅을 10분 이상 해야 한다고 한다면 Bangsar에 워낙에 갈 곳은 많으니 다른 곳을 가는 걸 추천한다. 가격은 조금 나가긴 하지만 분위기, 맛 대비해서는 꽤 괜찮다. 2인 기준 한 200 링깃에서 250링깃 (한화 63,580원에서 79,480원 정도) 사이 정도이긴 하지만 그래도 그만한 값어치는 하는 곳, [Roost].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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