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e.Wan 1958 by Chef Wan @ The Linc KL
오래간만의 시내 나들이. 말레이시아 음식을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는 곳이면서 분위기도 좋은 곳이라고 추천받아 가보게 된 [De.Wan 1958 by Chef Wan @ The Linc KL].
말레이시아의 백종원만큼 유명세가 있다는 셰프의 음식점이고, 또 2023년 미슐랭 가이드에 뽑히기도 했다.
화려한 인테리어가 눈에 들어왔고 식당 규모가 생각보다도 커서 놀라웠다. 저녁 시간보다 조금 늦은 시간에 가서 주말이었지만 사람이 많지는 않아 웨이팅도 없이 바로 입장 가능했다.
메뉴판도 예사롭지 않았고 또 깔려있는 냅킨도 고급스러웠다. 테이블마다 세팅되어 있는 과자는 짭쪼름하면서 멸치와 땅콩이 올라가있는 과자였는데 맛은 딱히... 내 스타일은 아니었다.
음료는 [Paradise Glass], [Sangria Glass] 그리고 [Mint Lyche Soda Glass]. 세 개 다 그렇게 특별한 맛은 아니었고 상큼하면서 달달한 맛이었고 밥을 먹으면서 입가심하기에는 좋았던 음료들이었다.
밥을 시키면 무제한으로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또 다양한 색깔의 밥을 시도해 볼 수 있다. 밥이 떨어질 때마다 직원분이 돌아다니시면서 통을 들고 다니며 밥을 추가로 먹을 건지 물어보신다.
[Chef Wan's Platter]은 가장 유명하고 제일 기본으로 주문하는 메뉴이다. [치킨 사떼], [포멜로 샐러드], [크루푹] 그리고 [Sweet Kerabu Pucuk Paku]가 한 플레이트 안에 있다. 독특했던 건 [Sweet Kerabu Pucuk Paku]였는데 약간 상큼한 초록 나물이었는데 호불호가 조금 갈릴 법 했다. 하지만 뭐든 상큼하고 시큼한 음식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괜찮았다. 맵고 짜고 기름에 튀긴 음식이 주였다 보니 입을 리프레싱 하기에 좋았다.
[Ayam Rendang]은 약간 실망이었다. 원래 나는 [른당]을 좋아하는데 여기 [른당]은 조금 별로였다. 원래는 [비프 른당] 있으면 그걸 먹고 싶긴 했는데 그게 없어서 대신 시켰더니만 내가 생각하는 그런 [른당]의 맛은 아니었다.
[Sotong Sambal Petai]은 제일 맛있게 먹은 메뉴이기도 하다. 매콤한 오징어볶음인데 다른 음식들에 비해서 가장 익숙했고 또 맛있었다. 매콤한 양념인 [Sambal]에 볶아져 있다 보니까 매콤하니 밥이랑 같이 먹기 딱 좋은 메뉴였다.
[Terung Sambal]은 기대 없이 시킨 메뉴였는데 이것도 [Sotong Sambal Petai]와 같이 먹기에도 너무 맛있었고 또 원래 가지를 좋아하긴 하지만 가지가 [Sambal] 양념이 싹 베여서 정말 맛있었고 익힘도 너무 좋았다. 하지만 기름에 볶아져서 나중에는 조금 물리는 감이 있었다.
[Hitam Manis]는 케이크는 이곳 [De.Wan 1958 by Chef Wan]의 시그니쳐라고 추천해 주셔서 한 번 맛보았다. 되게 익숙한 건강한 쌀 케이크 맛이었다. 안에는 흑미 같은 게 달달하게 들어가 있었는데 나쁘지는 않았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엄청 맛있는 것은 또 아니었다. 한번 먹어본 걸로 만족하는 그런 맛.
영수증도 너무 예쁘게 전달되었다. 가격은 저렴하지는 않고 SST 그리고 서비스 차지까지 포함해서 총 422.25 링깃 (한화 133,760원 정도) 이 나왔다. 기념일, 가족 모임 그리고 말레이시아 음식을 고급스럽게 먹을 수 있는 곳을 찾는다면 추천하겠지만 그게 아니라면 굳이 싶은 곳이긴 하다. 말레이시아에 손님이 와서 말레이시아 음식을 꼭 먹이고 싶다면 모를까 다시 가고 싶은 마음이 드는 곳은 아니다.
맛 : ★★★☆☆
가격 : ★★☆☆☆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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