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아나2
<위키드>부터 요새 볼 영화가 많아져서 신이 난다. 특히나 <디즈니>를 좋아하는 1인으로써 <모아나 2>도 기대가 되는 영화였다.
이번에는 IMAX로 볼 생각은 없었지만 가장 적당한 시간이라 IMAX로, 그리고 영화관은 Pavilion Bukit Jalil TGV 지점으로 선택했다. Pavilion Bukit Jalil은 시내랑 좀 떨어져 있기도 하고 규모가 커서 주말에도 다른 쇼핑몰보다는 그래도 그리고 그 근처 갈 일이 있어 겸사겸사였다.
TGV 바우처가 있어서 IMAX 영화 1매당 30.50링깃 (한화 9,830원 정도) 으로 구매했다.
*tmi : 3링깃 (한화 970원 정도) 할인이라도 감사한 요즘.
Pavilion Bukit Bintang에서의 <모아나 2>.
TGV Pavilion Bukit Jalil 지점은 처음 가보았다. 깔끔한 건 기본, 알만한 영화들로 여기저기 꾸며져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있었다. 원래 딱 상영 시간에 맞춰 도착하려고 했는데 약간 일찍 도착했지만 구경도 하고 오히려 좋아, 럭키비키.
주말 황금 시간, <모아나 2>였기에 당연히 가족 단위의 관객들이 많았고 그래서 약간 어수선했지만 그래도 거슬릴만한 그리고 집중력을 흩트릴만한 관크는 다행히 없어서 영화 관람을 잘 끝낼 수 있었다.
*tmi : 말레이시아 5년 햇수로 6년 차 웬만한 관크는 아무렇지도 않다.
<모아나>는 역시 멋있었고 빽빽한 머리숱, 탱탱하게 살아있는 머리 컬이 너무 부러웠다. 또 팔에 문신 생길 때 (내 몸에 문신은 조금 그럼) <모아나> 따라 내 팔에 헤나라도 하고 싶어졌다. <모아나> 동생 <시메아>는 귀엽고 또 귀엽고 또 귀여웠고 너~~~~~무 귀여워서 깨물고 싶었다.
아무 생각 없이 그냥 신나는 노래와 함께 힘든 여정을 헤쳐나가는 <모아나>를 응원하는 마음으로 봐서 난 아주 재밌게 보고 나왔다. <Beyond> 나올 때에는 벅참 Max여서 마음속으로 역시 <모아나>하며 박수 치고 있었다.
*솔직하게 1편의 <How Far I'll Go>가 너무 강력해서 <Beyond>는 그것보다는 임팩트가 약하긴 하다.
사실 <모아나 2>는 부족을 살리기 위하여 <모투 페투>를 찾는 게 끝인 영화다. 그 와중에 등장인물이 많아서 산만하다는 느낌을 받기도 했고, 특히나 마지막 결말, <모아나>가 <모투 페투>에 도달하는 방법이 조금 아쉬웠다. 하지만 바다, 물 표현 영상미가 정말 좋았고 신나서 모든 게 허용되었고 보는 내내 행복했다. 바다 진짜 너무 예쁘고 청량하고 보는 것만으로도 내 마음이 다 시원해졌다. 보는 내내 바다 가고 싶다라는 생각만 거짓만 조금 보태서 한 만 번쯤 했다.
<모아나 2>를 보고 집으로 돌아와서 ost를 들으려고 Youtube를 틀어놓다 연관 동영상으로 본 <모아나 2>의 해석 리뷰를 보고 <모아나 2>가 더 좋아졌다.
이게 진짜 <모아나 2> 제작자들이 담아낸 숨겨져 있는 사실일지 아닐지 모르는 어느 유튜버의 리뷰이긴 하나 단편적인 내용 그 자체만으로도 좋았던 <모아나 2>가 인생에 대한 철학까지 담고 있는 더 멋있는 영화가 되었다. 3편에는 얼마나 더 멋있는 <모아나>를 만날 수 있을까 벌써 기대가 된다.
근데 <마우이> 얼굴 가까이 클로즈업 되면 나도 모르게 흠칫한다. 너무 못생김. <디즈니> 잘생긴 남주 줘라, 제발.
-Fin.
'Culture' 카테고리의 다른 글
[다큐멘터리] 미니멀리즘 : 오늘도 비우는 사람들 (3) | 2024.12.17 |
---|---|
[다큐멘터리] 지금 구매하세요 : 쇼핑의 음모 (3) | 2024.12.10 |
[영화] 서울의 봄 (3) | 2024.12.07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