Rare Heritage House
페낭은 혼자 떠난 여행이었기에 나는 가격, 접근성, 그리고 욕조 여부가 가장 중요한 요소였다. 여행 중 마사지를 받는 것도 좋아하긴 하지만 그것보다도 반신욕으로 몸이 확 개운해지는 스타일이어서 제한된 예산 내에서 숙소를 고른다면 욕조가 있는 곳을 당연히 선호하는 편이기에 더더욱이나 Rare Heritage House로 선택했다.
먼저 Rare Heritage House는 버터워스 페리 터미널에서 걸어갈 수는 있다. 땡볕만 아니라면. (중요!) 나 또한 택시나 그랩을 탈까도 생각했는데 차도의 길이 좁아서 오히려 걸어가는 게 덜 답답할 것 같았고, 7kg 트렁크를 끌고 한 10분에서 15분 정도 걸어 숙소로 도착했다. 페낭 이모저모 구경하고 오느라 난 시간이 조금 더 걸리기도 했다.
[Lifestyle/Travel] - [페낭] 버터워스 -> 조지타운 페리 탑승기
처음 딱 레어 헤리티지 하우스를 보고서 들었던 생각은 카페 같네, 규모가 작네였다. 하지만 들어와서는 깔끔하면서 또 앤티크 한 느낌에 기대감이 올라가기도 했다.
반대편 입구도 있는데 바닷가로 가지 않는 이상 나는 오히려 반대편 문을 더 많이 활용했다.
레어 헤리티지 하우스는 층은 낮은데 건물이 길다. 그래서 생각보다 룸의 개수가 꽤 많아 보였다. 더더욱이나 뒤 블록에 위치한 방을 배정받아 체크인하고 난 이후에는 오히려 반대편 문을 훨씬 많이 사용했다.
내가 선택한 방 타입은 스파 욕조 스위트룸이었고, 방은 한 명이서 쓰기 딱 적당한 정도였다. 내가 지금 살고 있는 곳의 방만한 크기여서 방 크기로부터 오는 만족감은 그다지 크지 않았다. 하지만 그렇기에 한 명이서 적당히 머물기에는 무리가 없었고, 카페트가 아닌 나무 바닥이어서 그 또한 아주 좋았다. 레어 헤리티지 하우스는 2023년에 리노베이션이 되었다.
스마트 tv였지만 넷플릭스, 유튜브는 도저히 찾을 수가 없어서 결국 사용하지는 못했다. 하지만 나는 패드를 가지고 가서 문제 될 것은 없었다.
대망의 욕실. 저렴한 가격에 욕조가 있고 또 그게 마음에 들어서 레어 헤리티지 하우스를 선택했는데 역시 너무나 만족스러웠다.
거짓말을 조금 보태서 이야기해 보자면 화장실과 방 크기는 거의 비슷했고, 자쿠지까지도 가능한 욕조여서 너무 좋았다. 방을 보고는 오~ 하는 정도였다면 욕실을 보고서는 오~와~ 신난다! 정도였으니, 욕조가 중요하다면 무조건 만족할 수밖에 없는 곳이었다.
페낭에서의 마사지도 충분히 만족스러웠지만 욕조는 확실히 나의 페나 여행의 만족도를 높여줬다. 스케줄을 빡빡하게 잡지 않고 내 체력에 맞춰 일정을 소화했는데, 하루를 반신욕으로 마무리하고 나니 다음 날 몸이 훨씬 가벼운 느낌이 들었고 또 개운했다.
배쓰밤이 녹을 때까지 지켜보며 기다리는 그 시간은 행복 그 잡채!
3박 4일 총 553.98 링깃 (한화 18만 1,800원 정도)였고, 아고다로 구매했다. 조식은 없었지만 숙소 주변에 아침 일찍부터 여는 식당이나 노점이 많아서 전혀 불편함을 느끼지는 못했다.
밤은 가로등이 밝지 않고 또 지나다니는 사람이 많지는 않아서 조금 으스스했지만, 밤 10시 정도까지만 숙소에 온다면 괜찮을 것 같다.
가성비, 감성 모두 다 잡을 수 있고 특히나 혼자 여행하는 사람들에게 꼭 추천하고 싶은 곳, 레어 헤리티지 하우스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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