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레이시아 기차 예매, 탑승 후기
차가 없는 뚜벅이는 말레이시아 국내 여행을 버스, 기차, 비행기로 떠나곤 한다. 기차를 타고 가본 곳은 페낭, 이포 두 곳이었다.
사실 페낭은 비행기를 타고 가면 1시간이 안되어 도착하곤 하지만 쿠알라룸푸르 KL 시내에서 공항 가는데 1시간이 소요되어서 따져보면 시간 차이가 그렇게 나지 않을 것 같기도 하고 또 새로운 경험을 위해서 기차를 타보았다.
기차표는 미리미리 예약해놓는 걸 추천하는데 이포로 가는 기차도 그랬고 페낭으로 가는 기차도 그렇고 모든 좌석이 차있었다. 이포는 가는데 한 2시간, 페낭은 4시간 정도, 황금 시간대는 빠르게 표가 팔린다.
KL Sentral에서 출발해서 도착지를 정하고 나면 날짜에 있는 모든 기차 편이 나오고, 아무래도 좋은 시간대일수록 가격이 조금 높아진다. 웬만해서는 가격 차이가 안 나기도 하고 또 지연될 수 있는 가능성은 충분히 있기 때문에 Platinum보다는 Express를 추천하고 싶다.
대망의 자리 선택이 나오는데 Coach A는 일등석이다. 근데 가격 차이가 2배까지는 아니어도 거의 2배만큼 비싼 정도이다. 나도 타보지는 않아서 모르지만 일등석은 대기할 때에도 Ruby Lounge 사용 가능, 먼저 열차 탑승이 가능, 좌석이 2,1로 조금 더 넓음 등과 같이 여러 가지로 베네핏이 있다고 한.
나는 일반 좌석 선택을 했고 일반 좌석은 2,2로 조금 더 좁다. 좌석 선택 시 역방향인지 아닌지 꼭 제대로 확인을 해야 한다. 처음 기차표를 예매할 때에는 아무것도 모르는 상태여서 역방향 좌석을 선택, 가뜩이나 멀미가 있는 나에게 아주 곤욕스러운 상황이었다. 멀미가 있다면 멀미약을 먹는 것과 동시에 좌석은 꼭 Standard Forward로 선택하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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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자리가 만일 미리 판매되어 있다면 좌석 주인이 여자인지 남자인지도 확인 가능하니 이 또한 확인 후 좌석 선택을 할 수 있다. A열 창가 자리는 추천하지 않는다. 아무래도 다들 짐이 많아 캐리어 두는 곳 외에도 사람들이 A열 좌석 뒤 캐리어를 쌓아 올려놓아 의자를 젖힐 수가 없었다. 그래서 만일 다음 선택을 한다면 중간쯤 Forward로 선택할 듯하다.
KTMB 앱에서도 티켓을 확인할 수도 있고, 이메일로도 확정 일정이 오고, 또 QR이 들어가 있는 티켓이 전송된다. 혹시 모르니 모든 것을 다운받기를 권장하고, 사실 QR만 있으면 문제가 없다.
기차를 타는 곳은 KL Sentral 2층에 있다. Hilton 호텔 가는 방면으로 표지판을 따라가면 되고, 개찰구에 QR을 찍고 들어가면 된다. 개찰구는 탑승 시간 30분 전에 열리는 것 같았다.
기차에 타고 한 10분에서 20분 후 역무원님이 티켓을 확인하신다. 기차에는 간단하게 음식과 음료수를 파는 공간도 있다.
기차의 화장실은 남녀 공용, 엄청 깨끗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못 쓸 정도로 더럽지는 않다. 심지어 자동문이었다.
확실히 기차는 기차만의 바이브가 있다. 비행기보다는 느리긴 해도 쿠알라룸푸르에서 느껴보지 못한 자연 그리고 풍경을 느끼며 먹는 샌드위치는 더더욱이나 맛있었다. 이포를 거쳐 버터워스까지 도착하니 예정 시간보다 한 7분 정도 늦게 도착하긴 했지만 이 정도면 선방한 거나 마찬가지다.
빠르게 움직여야 하고 또 이동 시간을 최대한 줄여야 한다거나 하는 상황이 아니고선 한 번쯤 말레이시아의 기차를 타며 말레이시아의 풍경을 느껴보는 것을 추천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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