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그로브 투어
랑카위에는 생각보다 다양한 액티비티가 있지만, 그중에서도 맹그로브 투어는 단연 추천하고 싶은 경험이다. 블로그 후기가 워낙 좋아서 궁금한 마음에 신청했는데, 기대 이상으로 만족스러웠다.
클룩에서 예약했고, 투어 출발지는 Tanjung Rhu Jetty. 체낭 비치에서 약 30분 거리라 이동 시간을 고려해야 한다. 가격은 1인당 93.30 링깃(약 30,500원).
탄중루 제티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출발하는 것이 아니라 조금 대기해야 했다. 배를 타기 약 30분 전에는 멀미약을 복용하는 것이 좋다. 개인적으로 멀미에 민감한 편이라 이 투어는 배를 계속 타야 하므로 멀미약은 필수였다. 멀미를 하지 않는 사람이라도 대비하여 멀미약을 먹는 걸 추천한다.
바람을 가르며 투어 시작!
첫 번째 목적지, 이글 포인트로 향했다. 랑카위의 상징인 독수리를 직접 볼 수 있는 곳. 가이드가 던진 닭고기에 독수리들이 몰려드는 장면이 정말 멋있었다.
적갈색 독수리뿐만 아니라 백색의 흰배수리라는 맹금류도 볼 수 있었다. 이 순간부터 나는 맹그로브 투어에 푹 빠지게 되었다.
독수리들을 실컷 본 후에는 맹그로브 숲 속의 원숭이들을 구경했다. 우리가 그 친구들을 신기해하는 만큼, 원숭이들도 우리를 신기하게 바라봤을 것 같다. 다행히 우리 보트에는 원숭이들이 침범하지 않아 좋았다. 보는 건 좋아하지만, 가까이 오는 건 조금 무서운 1인.
Kilim Geoforest Park, 포토 타임! 배머리에서 팀, 개인 각각 사진 찍을 시간이 주어진다.
그렇게 다시 맹그로브 숲으로 가다가 아나콘다를 보았다. 가이드가 아나콘다라고 말해줬던 것 같은데, 어쨌든 뱀 종류였다. 나무와 너무 비슷한 무늬여서 찾기 어려웠으나, 결국 찾아내어 사진으로 남길 수 있었다. 이후, 다음 포인트인 악어 동굴로 갔는데, 이름은 악어 동굴이라고 하지만... 잘 모르겠다.
이제는 배에서 내려 박쥐가 서식하는 Gua Kelawar, 즉 박쥐 동굴을 구경했다. 입장료는 한 명당 2링깃(한화 약 650원), 동굴 안에서 박쥐를 비춰볼 수 있는 후레시도 대여하고 있었다. 물론 유료.
처음에는 아무 것도 모르고 이게 뭐야 하면서 지나다가, 앞사람이 후레시를 비추는 모습에 깜짝 놀랐다. 동굴 무늬인 줄 알았던게 모두 박쥐였고 그 규모에 조금은 놀랐다. 꽤나 인상적.
그렇게 다시 나와서 광활한 바다로~ 저 멀리 보이는 곳이 태국이라고 한다. 랑카위에서 꼬리뻬까지는 얼마 걸리지 않는다고 하지만, 이렇게 눈으로 보니 그 가까운 거리가 실감이 나기도 했다.
거진 막바지로 들어서는 맹그로브 투어.
점심을 먹으러 도착한 곳. 기대가 크지 않았던 덕분인지, 의외로 맛있게 먹었다. 아침부터 계속 돌아다녔던 터라 배가 고팠던 것도 한몫했을 것이다. 식당의 분위기는 그리 좋지 않았지만, 그럭저럭 괜찮았다. 밥을 먹지 않아도 함께 움직여야 했기에, 다른 사람들은 밖의 양식장을 구경하며 기다리곤 했다.
참고로, 화장실은 정말 재래식이니 가기 전에 마음의 준비를 해야 한다.
양식장을 구경하는 것도 재미있었지만, 관리하시는 분이 고기를 보여주실 때 너무 험하게 다루시는 바람에 마음이 좋지 않았다.
양식장을 마지막으로, 다시 출발했던 곳으로 돌아오는 맹그로브 투어가 끝났다. 지금까지 말레이시아, 다른 나라에서 해본 투어 중 가장 즐거웠고 만족도가 높은 투어였다. 기대를 가지고 갔지만, 그것보다 훨씬 더 즐거운 시간이었고, 체낭 비치에서는 약간 거리가 있긴 하지만 가장 추천하는 액티비티이기도 하다. 강추!!!!
-Fin.
'Lifestyle > Travel' 카테고리의 다른 글
[랑카위] 선셋 크루즈 (0) | 2025.03.24 |
---|---|
[랑카위] Kalut Cafe And Bar (2) | 2025.03.19 |
[랑카위] Ah Chong Beach Bar Cafe (0) | 2025.03.19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