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aya Jam : 카야잼
[Kaya Jam]을 숟가락으로 퍼먹는 사람은 흔치 않을 텐데, 나는 항상 [카야잼]을 식빵에 발라먹지 않고 예전부터 당이 떨어졌을 때 혹은 입이 심심할 때 한 숟가락씩 떠먹었다. 한 때는 [Kaya Jam]이 너무 끌려서 냉장고에 항상 [카야잼]을 사두었지만, 지금은 질리도록 먹어서인지, 아마 앞으로도 굳이 사 먹지는 않을 것 같다.
[Kaya Jam]의 맛을 설명하자면, 달디단 고구마와 밤을 섞은 맛이라고 할 수 있다. 그리고 먹고 나면 코코넛 먹고난 후 느껴지는 특유의 텁텁한 뒷맛이 남는다. [카야잼]이 코코넛으로 만든 잼은 아니지만 신기하게도 코코넛 맛과 비슷하다. 싱가포르의 [Kaya Jam]이 유명하지만, 말레이시아의 [카야잼] 또한 못지않게 맛이 좋다.
말레이시아의 제일 저렴한 슈퍼인 99 Speed Mart에서 산 정직한 이름을 가지고 있는 [Kaya Pandan 카야잼]이다. 회사가 마련해 준 호텔에 머무를 때, 호텔 바로 앞에 있던 마트에서 [Kaya Jam]을 발견하여 구매했다. 역시 99 마트는 저렴한 가격이 제일 큰 장점이다. 2.15링깃, 한화 600원 정도의 착한 가격의 [카야잼]이었지만 맛에서는 유명한 [할머니 카야잼]에 뒤처지지 않았다.
말레이시아에서 꼭 사야 하는 것 중 항상 포함되어있는 [할머니 카야잼]은 초록색과 주황색 두 가지 종류가 있다. 초록색보다는 주황색의 [할머니 카야잼]이 더 달아서, 나는 항상 주황색 [할머니 카야잼]을 샀다. 주황색 [할머니 카야잼]은 진한 황갈색이고, 초록색 [할머니 카야잼]은 약간 연한 갈색과 노란색 사이의 색깔을 띠고 있다. 두 [Kaya Jam] 모두, 몰캉몰캉하고 소프트한 질감을 가지고 있다. 식빵에 바를 때도 정말 부드럽게 잘 발라진다.
프렌치토스트를 한 후, 설탕이 아니라 카야잼을 발라먹어도 잘 어울렸고, 호밀 식빵을 앞뒤로 노릇노릇 구워 카야잼을 발라먹어도 아주 맛있었다.
우리 집 앞에 있는 마트를 기준으로 했을 때, 항상 주황색 [할머니 카야잼]이 품절이었고, 초록색 [할머니 카야잼]이 남아있던 걸 보면, 말레이시아 사람들한테도 주황색 [할머니 카야잼]이 더 인기가 좋은 것 같다. [할머니 카야잼]의 플라스틱 뚜껑에 유통기한과 함께 3링깃 (한화 840원)이라는 가격이 적혀있어서, 편의점이든 슈퍼마켓이든 어디에서 사나 똑같다. 저렴한 가격으로 당을 채워줄 수 있는 최고의 간식이었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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