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ijack 1971 : 하이재킹
오래간만에 또 한국 영화가 개봉했다. 요새 이것저것 하는 게 많아 영화를 보러 갈 새가 없다가 주말에 짬이 나서 겸사겸사 보러 갔다.
<하이재킹>은 한국에서 흥행이 별로였던 영화라고 알고 있기도 했고 실화 기반의 뭔가 한국 타겟팅의 영화인 듯해서 말레이시아에 개봉한 걸 보고 더더욱이나 놀랐다.
*스포주의
<하이재킹>은 억지 신파에 지루함 때문에 시계를 몇 번이고 본 영화였다. 납치된 여객기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데 이렇게 느슨한 납치극은 처음이었다. 아무래도 실화 기반이기도 하고 이렇게 이야기를 하면 좀 죄송스럽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영화 내내 왜 저래? 이러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김용대> 역의 <여진구>의 연기는 그렇게 디렉팅이 된 건지는 모르겠지만 너무 과격하기만 하고 계속 소리만 질러서 듣기 불편할 정도였다. 원래 <여진구>에게 아무런 감정이 없었는데 <용대> 역이 너무 싫어서 <여진구>도 싫어지는 그런 느낌. 그렇게 따져보자면 연기는 잘했던 걸로...
<태인> 역을 맡은 <하정우>는 그 누구보다도 정의로운 파일럿이었고 이타적인 사람이라 승객들을 위하여 본인이 폭탄을 껴안는 것도 거리낌이 없었다. (희생정신 대단해) 근데 그게 끝이 아니라 폭탄 때문에 한쪽 팔이 날아간 그 상황에서 핸들을 잡으러 가는데 얼굴이 찌푸려질 정도로 너무 극한의 상황까지 <태인>을 몰아가서 불편했다. 오히려 영화가 끝나고 나오는 실화 관련된 내용이 나오는 마지막 1분 ~ 2분 정도가 더 감동적이었을 정도였다.
영화 내내 현대적인 헤어스타일과 1970년과는 거리가 멀었던 <옥순>과 <창배> 때문에 영화에 몰입하기에도 어려웠다.
여러모로 실망뿐이었던 <하이재킹>이었고 <하정우>. <여진구>를 데리고 저것 밖에는 할 수가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아주 많이 남는 영화였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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