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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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ulture

[다큐멘터리] 씨스피라시

by 우니su 2024. 12.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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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스피라시


여행을 최근 몇 년간 자주 다니면서 또 이곳저곳 다니면서 깨달은 게 나는 자연을 참 좋아한다는 것이었다. 2024년에 가장 감명 깊었던 여행지는 말레이시아의 르당 섬이었는데 바다거북이를 보고 또 새끼 바다거북이를 방사하는 그 장면이 나에게는 너무나 큰 감동이었다. 르당까지 가는 길이 길고 힘들긴 했지만 그만큼 감동을 받은 곳이기도 했고 나는 다시 한번 자연의 위대함과 바다 보존의 중요성을 깨닫기도 했던 곳이었다.

출처 : 본인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참 재밌는 게 많다는 걸 깨닫고 있는 요즘. 예전에도 인터넷에서 캡쳐로 대충 내용을 알고 있긴 했다. 제대로 내용을 보고 이해하고 싶어서 시청하게 되었다.

 

출처 : https://www.netflix.com/kr/title/81014008


씨스피라시는 Sea (바다) + Consipiracy (음모)의 합성어다. 보고 나서 느낀 건 역시 지구에서 제일 해를 끼치는 건 인간이라는 것이었다. 나는 당연히 지구를 보호하기 위하여 플라스틱 사용을 자제해야 하며 또 분리수거를 잘 해야 한다고 굳게 믿고 있었다. 하지만 그것보다도 중요한 건 상업 어획이었다. 해양 쓰레기 중 우리가 쓰고 버려진 플라스틱 빨대는 0.03% 밖에는 안되고 또 그중 50% 가까이에 해당하는 쓰레기는 생각지도 못한 상업 어업으로부터 발생한 어업 쓰레기였다는 게 정말 충격적이었다.

우리는 아마 인터넷에서 코에서 빨대가 나오는 거북이 사진을  한 번쯤 보았을 것이다. 당연히 함께 사는 지구에서 모두가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플라스틱 사용을 줄여야 하겠지만 그것보다 더 위험한 건 어망이었다. 어망은 해양 생물들을 죽일 수 있는 형태로 만들어져 있기에 우리가 생활에서 쓰는 플라스틱보다도 그들에게 생사를 다투게 하는 것은 어망이었던 것이다.

일본 타이치 지역에서는 돌고래가 대거 죽임 당하고 있는데 그 이유가 돈이 되는 고기들을 먹어 치우는 경쟁상대이기 때문에 더 많은 고기를 잡기 위함이었고, 또 샥스핀은 어떠한 맛도 영양가도 없지만 본인의 부유함을 과시하기 위해서 상어들이 지느러미가 잘린 채 죽음을 당하고 있었다. 

아무리 지속 어획 마크가 붙어있는 기업의 제품이라고 해도 돈으로 매수될 수 있을 뿐만이 아니라 실체를 밝히는 사람들은 실종 혹은 살해 협박을 받기도 한다.  

그렇다고 해서 양식이 과연 지속 가능한 어업일까? 그건 또 아니다. 양식을 위한 사료 또한 결국 물고기로 만들어지기 때문에 생산되는 개체의 양보다 사용되는 개체의 양이 훨씬 많은 그런 희한한 상황이 벌어진다. 그 와중에 또 새롭게 알게 된 사실은 원래 자연 연어의 살은 옅은 회색빛을 띄고 있으며 우리가 일반적으로 보는 주홍빛의 연어는 양식업자가 페인트 고르듯이 고른 색깔일 뿐이었던 것이다. 과연 이런 고기가 건강하다고 할 수 있을까? 이렇게 건강하지 못한 환경에서 양식된 고기를 섭취하는 우리는 건강할 수 있을까? 

더불어 태국에서는 양식을 위한 강제 노역도 자행되고 있고 여러 분야, 정부, 환경 업체들이 엮이고 엮여 이런 안타까운 현실을 만들어 내고 있었다.

사회적 기업이 아닌 이상 이익을 취해야 하고 또 쫓아야 하는 게 너무나 당연한 일인 것을 알고 있고 또 기업에서 추구할 수밖에 없다는 걸 알고 있다. 하지만 그 와중에 다른 해양 생물들 그리고 인간 또한 헛된 죽음을 당하지 않고 사람뿐만이 아니라 해양 생물들도 모두 행복할 수 있는 그런 삶을 꿈꾸고 싶다.

그렇다고 해서 아예 육식이나  해산물을 금한다는 건 사실 어려운 일이긴 하다. 나 또한 어떻게 보면 이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도 해산물, 연어도 먹었다. 이렇듯 우리 일상에서 자연에서만 나오는 채소, 과일들만 섭취하며 살아가기에는 어려움이 있다. 그렇지만 먹을 때 그만큼 감사함을 느끼고 또 차츰 줄여나가는 그런 노력은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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