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
원래도 범죄 관련된 영상도 프로그램도 즐겨 보기는 했다. 근데 Youtube를 켜두다가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를 우연찮게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보았던 사건인 부산에서 증발된 신혼부부의 회차의 하이라이트였고 원래 하던 것도 멈추고 집중해서 보게 되었다.
*tmi : 거짓말하지 않고 이틀에 걸쳐 지금까지 방영된 회차를 빠짐없이 다 보았다.
알고 있는 이야기이지만 라디오처럼 사연 설명을 해주는 그런 방식, 또 매 회차 연기자들이 게스트로 나와 사연을 본인이 겪은 일인 듯 몰입하며 설명하기 때문에 더더욱이나 집중될 수밖에 없었다.
*tmi : 특히나 문정희 배우의 연기는 다른 회차보다도 몰입감이 대단했다. (4회)
김레아 사건은 최근 사건이면서 또 많은 기사들로 접하기도 했고 또 천하의 쓰레기 같은 ㅅㄲ라는 걸 알고 있었다. 심지어 이 사건으로 인해서 "안전 이별"이라는 게 다시 화두에 올랐기에 더더욱이나 관심을 가졌던 사건이었다. 하지만 나 또한 현생을 살아가는데 바쁘기도 했고 화제성이 조금 떨어진 이후에는 따로 관심을 두던 사건은 아니었다. "이 말을 꼭 하고 싶었어요"에서 피해자의 모친 인터뷰 및 김레아가 얼마나 악랄하고 또 개버러지 같은 ㅅㄲ였는지를 다시 한번 일깨워 줬다. 심지어 김레아는 본인이 먼저 흉기를 들고 찌른 것이 아니라 피해자의 모친이 먼저 흉기로 위협했기에 정당방위라고 주장하는 그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기가 찼다. 제3자인 나도 이렇게 분노가 차오르는데 딸도 잃고 이런 말도 안 되는 주장에 변론을 해야 하는 피해자의 모친의 인생은 누가 책임질 수 있으며 마음이 너무 착잡했다.
잔인하지만 터무니 없는 김레아의 주장에 그 사건이 발생된 녹음 파일이 나오기도 했는데 거기서 들리는 웃음소리는 인간이라고는 할 수 없었다.
최후 변론에서 피해자 및 유족에게 사과를 전하지도 않았으면서 본인이 키우는 강아지에게 미안하다고 하며 오열하는 김레아는 과연 본인의 잘못을 뉘우치고 있을까? 나는 전혀 아니라고 본다. 이런 사람이라고 할 수 없는 ㄱㅅㄲ가 국민들의 세금으로 운영되는 교도소에서 편히 있다는 게 분통이 터지고 너무 답답하다. 사실 이런 사람 같지도 않은 머저리를 악마화하는 게 오히려 김레아가 우월감을 느낄 수 있다고도 생각되어 나는 매체에서 얼마나 극악무도했는지가 아닌 얼마나 찌질했고 열폭덩어리였는지를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피해자가 김레아로부터 벗어나려고 수도 없이 노력한 것도 회차에서 다루었지만 번번이 실패함으로써 결국 김레아한테 그런 피해를 당했단 게 너무 통탄스러웠다.
같잖지도 않은 김레아는 1심에서 판결된 무기징역에 불복해 항소를 한 상황이다. 아직까지도 계속 진행되고 있는 싸움에서 아직도 정의가 살아있다는 게 밝혀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일개 시민인 내가 할 수 있는 건 별게 없지만 그래도 이 사건에 계속해서 관심을 보이는 게 내가 피해자의 억울함을 위해 할 수 있는 유일한 일이 아닐까 싶다.
속상한 사건들이 참 많이 방영되어 세상에 환면을 느끼지만 그래도 또 세상은 살만한 곳이라고 생각이 들었던 것은 두 번째 에피소드인 "우암 아파트 붕괴 사건"을 보고 난 후였다. 건축 허가도 없는 건축 업체가 만든 아파트에서 28명이라는 사상자가 나왔고 그 와중에 부모는 10명을 구조한 후 사망하셨으나 어린 남매는 생존했고 그런 정신없는 상황에서 남매를 엄마처럼 챙겨주시던 이웃을 찾는 그 과정은 감동적이다 못해 나도 눈물이 흘렀다. 역시 세상에 대한 희망을 가지게 하는 건 선한 마음, 또 그런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이라는 걸 잊지 말고 또 나도 항상 선하게 행동할 수 있도록 노력해야겠다.
상상 속의 악은 낭만적이고도 다양하나
실제의 악은 우울하고, 단조로우며, 척박하고도 지루하다.
상상 속의 선은 지루하지만, 실제의 선은 언제나 새롭고 놀라우며 매혹적이다.
-시몬 베유-
-F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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